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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 흥부네참숯불갈비



흥부네참숯불갈비

 

노량진학원가쪽은맛집이제법있는데동작구청인근에는입에와닿는맛집은군데없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6개월을버티고업종이바뀌는상가가많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자리에서맛집을유지하고있는나의단골가게를소개한다.

 

글·사진 | 김용화(지누마미)

 

2008년 출산을 앞둔 나는 아이를 낳고 수유를 하면 매운 것도 못 먹고, 술도 못 먹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입덧이 없어 뭐든 잘 먹었지만 유난히 매운 음식이 땡기는 건 임산부들이 겪는 고충인 것 같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충만함을 준 흥부네참숯불갈비의 섞어볶음정식을 소개한다.




쌈채소와 맛있는 반찬이 상을 꽉 채운, 섞어볶음정식


섞어볶음정식은 온갖 쌈(상추, 깻잎, 적겨자, 당귀, 알배추, 청겨자 등)과 제육볶음과 낚지볶음을 반반 섞은 메뉴이다. 2인 이상만 시킬 수 있고 포장 은 쌈채소 없이 가능하다. 땡초와 태양초의 매운맛과 제육, 낚지의 양이 상당하고 통마늘을 익혀주는 센스와 밑반찬 8가지에 된장찌개까지 나오고 양도 푸짐하다. 20년 넘게 여전한 맛과 양, 풍성한 쌈 채소, 다양한 밑반찬은 변함이 없지만 물가상승으로 현재 가격 은 1인분 11,000원이라 자주는 못 간다. 그래도 마을 활동이나 특별한 모임 등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흥부네 가자!”를 외친다.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거부할 수 없고 여럿이 가서 먹으면 다양한 메뉴도 먹을 수 있어 좋다.

 


이사간 임산부도 그리워하는 섞어볶음


또한, 이름처럼 고깃집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념돼지갈비는 300g 14,000원으로 칼집이 크게 들어있고 예쁘게 돌돌 말려 나오는데 두께도 두껍고 양념이 맛있어 아들 둘이 3인분은 먹는다. 고기에 빠질 수 없는 세숫대야 물냉면은 열무 육수라 고기 먹고 느끼한 맛을 싹 날려준다. 가게 규모도 작지 않아 각종 회식, 모임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이 동네 살다가 이사 간 아이 친구 엄마가 이사 가서 12년 만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다. 축하 전화를 하면서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언니 나 흥부네 섞어볶음 너무 먹고 싶어이러는 거다. 임산부가 배가 불러 몸이 무거운데도 한 시간을 지하철을 타고 와 맛있게 먹고 가는 맛집이다. 예약도 받고 점심시간은 거의 만석이다. 주차장이 없지만 동작구청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구청 주차장이나 뒷골목 주택가에 잠시 주차할 수 있다.

 

흥부네참숯불갈비

주소 | 서울동작구장승배기로 139-1 신안약국

전화번호 |  02-812-3434

메뉴

꽃등심 200g 36,000, 차돌박이 200g 22,000, 돼지갈비 300g 14,000, 생삼겹, 목등심살 200g 13,000, 제육볶음 10,000, 낚지볶음 12,000, 섞어볶음 11,000, 냉면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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