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대부도-영종도로 떠난 2박 3일
대부도-영종도로 떠난 2박 3일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와이너리도 가보고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카라반 이층 침대에서 하룻밤도 보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낭만과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2박 3일 여행기를 나눠본다.
글·사진 | 배정희•예지엄마77 (신대방동)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들도 있다면서 “나도 방학말고 평일에 학교 안가고 여행가고 싶다.”는 큰딸의 말에 신랑이 급히 월ㆍ화 이틀간 휴가를 잡았다. 예기치 않은 우리 가족의 2박 3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차만 타면 “언제 도착해?”를 입에 달고 사는 딸들이기에 멀지 않은 곳으로 알아보던중 안산에 있는 대부도가 떠올랐다. 우리집에서 한시간대에 갈수도 있고, 아이들의 워너비인 물놀이도 실컷하고, TV 에서 나오면 부러워했던 카라반도 있는 대부도 <펜션시티>를 선택했다.
좁아도 낭만적인 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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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동 구역에 즐비하게 서있는 카라반들 (출처 - 펜션시티 공식 홈페이지) |
실제로 카라반을 보니 6평 남짓 공간에 2층 침대, 부부침대, 식탁, 주방, 화장실도 있어 우리에겐 답답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집 같은 느낌인지 신나서 침대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 펜션시티 내에 다양한 물놀이장과 실내놀이이터도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았다. 평소에 사이좋은 자매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둘이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이곳저곳 즐겼다. 저녁 시간이 되어 남편은 숯불에 고기굽는 재주는 없다며 집에서 그릴을 가져온걸 꺼냈다. 아이들을 위해 소떡소떡도 만들고 돼지고기 바비큐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렸다. 우리 옆 카라반은 장작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남편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먹으며 노을과 함께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보며 와인도 한잔하니 분위기가 근사했다.
다음날은 영종도로 향했다. 가던 중에 우연히 <그린영농조합> 간판이 보였다. 예전에 지인이 안산 와인이라며 선물했던 <그랑꼬또> 와인이 생각났다. <그랑꼬또(Grand coteau)>는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인데 <대부도(大阜島)>의 뜻과 같다. 이 와이너리는 2001년부터 대부도의 캠벨얼리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오면 왼쪽엔 와인 판매장 오른쪽 족욕제험장을 지나 시음장이 있다. 포도말고 오미자, 오디와 같은 지역 특산물 와인도 전시되어 있었다. 커다란 스테인레스 탱크가 있는 생산장도 옅볼 수 있었다. 대부도에 와서 와이너리를 우연히 방문하게 된것은 기분좋은 소득이였다. 아이들과 우리 부부는 다시 오자고 약속하고 로제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사들고 나왔다.
우리도 해보는거야~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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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출처 - 파라다이스시티 공식홈페이지) |
여행 둘째 날은 편안하고 안락한 곳을 원했던 남편을 위해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선택했다. 인천공항 인근이라 해외여행 가는 느낌도 느껴보고 평일에는 저렴한 편이라 유행하는 호캉스를 해보기로 했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침대로 점프하고 신나했다. 어제 카라반의 힘든 하룻밤을 보낸 남편은 침대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 나는 1분 1초가 아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재촉했다. 우리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기에 서둘러 수영장에 갔다. 마침 유명 연예인 가족도 아이들과 여유로운 수영을 즐
기러 와있었다. 수영을 배운지 두달 정도 된 둘째는 자유롭게 물을 즐기면서 좋아했다. 나는 선베드에 누워서 선글라스 넘어로 여유로운 사람들을 스캔하며 즐겼다. 비키니에 풀메이컵을 하고 수영엔 관심없는 여자들도 많았다. 다음엔 세련된 원피스 수영복이라도 준비해야
겠다 싶었다. 우리는 노을이 질 때까지 수영장을 마음껏 즐기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정통 호텔 레스토랑은 부담스러웠는데 플라자 쪽으로 가니 고급스러운 푸드코트에 다양한 코너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훌륭했다. 외국인 카지노가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고객이 많아서 흡사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야외로 나가니 웅장한 음악과 함께 커다란 벽을 가득채운 파노라마 영상이 보였다.
딸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남편과 나는 유선형 벤치에 기대어 지나가는 비행기인지 별인지 모를 화면을 감상하며 있었다. 한편의 3D영화를 보는 듯 감동이 느껴졌다. 늦게까지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다음날은 조식대신 아점으로 해결하고 <파다라이스시티> 내의 <원더박스>
로 향했다. 알록달록 꾸며진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도 줄설 필요없이 바로 탈 수 있었다. 초5 큰딸에겐 좀 시시한 것도 있었지만 <틱톡> 찍기 좋은 스팟이 많아서 신나게 촬영을 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2박 3일 동안 노느라 피곤
했던지 서로 질세라 드르렁 대면서 잠에 빠졌다. 주말이나 휴가철이 부담스럽다면 연차를 내고 평일을 공략해 짧은 국내여행을 떠나보자!
대부도 <펜션시티>
• 카라반 1박 11만원(준성수기 주말/4인가족 기준)
• 투숙 시 단지내 워터파크형 야외수영장, 실내키즈존, 갯벌체험 무료
• 카라반 외 독채펜션 42개동이 있어 가족이나 단체 이용 편리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공마루길 68-3번지
전화번호: 1577-0616
홈페이지: www.pensioncity.kr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 Dream in Wonder Box 패키지 1박 341,000원
(비수기 평일/성인2 어린이2인 기준/세금별도)
• 4인 원더박스 1일 자유이용권, 플레이스테이션 1회 이용,
CHROMA 입장 등 혜택 포함
주소: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전화번호: 1833-8855
홈페이지: www.p-ci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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