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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 중국 동북 3성의 맛, 취복루



중국 동북 3성의 맛, 취복루 


글·사진 | 김용화지누마미

 

예전엔 특별한 날, 예를 들면 졸업, 입학, 생일, 이사 등의 행사 음식으로 중식을 선호했다. 요즘도 입맛이 없거나, 무얼 먹을지 고르기 힘든 날이면 만만한 짜장면, 짬뽕을 말한다. 그만큼 추억과 맛을 기억나게 하는 것이 중식이다.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을 중국의 동북3성이라고 한다. 흑룡강성 출신 주인이 제대로 된 정통 중식을 맛볼 수 있는 ‘취복루’를 소개한다.

 

18년째 삼대가 대를 이어 중국 동북3성의 100여 가지 정통요리를 전수하여 운영 중이다. 2012년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여 노량진 맛집으로 성업 중이다. 배달을 안 하던 식당이었으나 코로나19로 배민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별점 4.38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의 안심식당이다. 그래도 음식은바로 나온 게 제일 맛있다는 개그맨 먹신 이영자 말처럼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중국풍의 식당 내부를 들어가서 좌석에 앉으면 주물 주전자에 든 보이차와 찻잔을 내어온다. 중국은 물보다 차로 입가심을 하고 음식의 기름기와 뒷맛을 정갈하게 해 주는 식문화가 있다. 고소하고 짭쪼롬한 땅콩볶음, 짜사이, 양배추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다년간 먹어 본 몇 가지 요리를 소개해 본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맵지 않고 고소하기까지한 바삭바삭 '향라닭날개'

 


먼저 우리 가족이 애정하는 향라닭날개요리는 향취고추와 마늘쫑, 땅콩, 튀긴 닭날개를 매콤한 향신료로 볶은 요리다. 아이들도 빨간색에 거부하다가 맛을 보면 습습하고 소리를 내며 잘 먹는다. 평소 밋밋한 탕수육에 물렸다면 꿔보로우를 권해 본다. 찹쌀 옷으로 감싼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의 진리를 일깨워 준다. 그 밖에 채소 무한리필 훠궈, 마라샹궈, 고급양갈비, 양꼬치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고 있다.

 



새콤달콤 꿔보로우, 먹고 또 먹고 싶은 맛이다



세 가지 이상 요리를 시키면 새콤달콤 넓적당면 샐러드가 서비스로 나온다. 요리만 잘하는 집이냐 묻는다면 중식의 꽃인 짜장면도 맛있다. 유니짜장소스에 가깝게 잘게 잘라 볶은 채소와 식감 좋은 살코기가 씹혀 채소 안 먹는 아이들도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짬뽕은 단백한데 매운 음식 못 먹는 내 입에는 매운 음식이다. 덮밥 요리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 식성대로 골라 잡으면 후회할 일이 없다.

 



가지를 좋아한다면 띠산센 덮밥을 추천한다



식당 내부의 평수가 대략 50여평 되는 규모여서 인근의 동작구청이나 CTS 등 단체 회식, 대단위 주민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적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해도 식당은 맛이 좋아야 손님이 찾는 법이다. 노량진에서 일을 보고 맛을 한 번 보았던 지인들은 취복루에 가고 싶어 이 동네를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취복루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96

노량진역 1,9호선 6번 출구에서 282m

전화 | 02) 823-3370

영업시간 | 매일 10:00~22:00

주요메뉴 |

양꼬치 10,000, 꿔보러우 15,000, 향라닭날개 15,000,

훠궈 38,000, 짜장면 4,000, 짬뽕 5,000, 양고기덮밥

8,000, 띠산센덮밥 6,0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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