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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 사랑과 진심이 담긴 맛, 샌드위드

 



사랑과 진심이 담긴 맛, 샌드위드

 

코로나와 함께 내가 사는 흑석동에는 많은 가게가 사라졌다. 코로나로 더 추웠던 작년 봄, 내가 자주 지나가는 버스정류장 앞에 작은 샌드위치 가게가 생겼다. ‘이 시기에 손님이 있을까?’라는 호기심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가게 안을 몇 번이나 훔쳐보다가 젊은 커플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 모습과 따뜻함, 소박함이 느껴지는 가게 분위기에 끌려 어느 새 단골이 되었다.

 

| 김은제소녀주부

사진 | 샌드위드

 

 


주인 부부는 재작년 10월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브런치 가게를 해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남자사장님은 이 동네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흑석동 토박이다. 남자사장님은 카페에서, 여자사장님은 빵집에서 오랫동안 알바를 하던 경험을 살려 개업 준비를 했지만 걱정도 많았다


자영업을 한다는 게 제약이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만큼 좋은 재료를 쓰고 맛과 모양에도 신경을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환경과 고객 편의를 생각하여 캔포장기와 친환경 재질의 포장용기를 사용하고 있고 용기를 가져가면 친절하게 담아주신다.

 

샌드위치, 커피 포장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집에서는 여자 사장님이, 가게에서는 꼼꼼한 남자 사장님이 요리를 전담한다. 그래서일까. 부부가 같이 일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 때문인지 배도 더 부르고 마음도 더 편안한 것 같다


손님 중에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 계시는데 맛있다고 일주일에 세네번도 들리는 단골도 있다. 아침을 거르고 출근 하기 전에 샌드위치 한 개, 원격수업 하는 날 점심을 차리기 귀찮을 때는 브런치 한 접시, 아이가 집에 가는 길에 꼭 찾는 딸기라떼까지. 지난 1년 동안 나의 마음과 배를 채워준 샌드위드가 앞으로도 계속함께 with’ 하길 바란다. 10월의 멋진 날에 태어날 아기도 함께.


샌드위드

주소 |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106(대로변 쪽 1층, 명수대현대아파트 버스정류장 바로 앞)

전화 | 02-3280-3939

영업시간 | 평일 7~17시, 토요일 8~15시, 주일 휴무

단체 주문 때문에 가게를 닫을 때도 있으므로 인스타 확인 필수

메뉴 | 샌드위치 4,200원 ~ , 브런치 7,000원 ~ , 음료 3,500원 ~

단체 주문 메뉴는 되도록 가격이나 취향에 맞춰 구성 가능하다.



소녀주부's Pick! 


소세지, 베이컨, 샐러드, 토스트, 스크램블에그가 들어간
위드브런치 (7,800원)



닭가슴살 + 채소 + 에그마요 조합의
에그럽샌드위치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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