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가요] 여름의 화담숲은 첫 번째 가족과 함께
여름의 화담숲은 첫 번째 가족과 함께
처음 찾은 화담숲이지만 왠지 익숙했다. 어린시절 앞마당 꽃밭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었고 가 족들과 찾았던 피서지의 추억도 맛볼 수 있었다. 그래서 여름 화담숲은 같은 추억을 공유한 친정 가족들과 찾기 좋은 곳이다.
글·사진 | 권지현(만두호빵)
첫 번째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다&만나다!
첫사랑인 엄마와 아빠 그리고 첫 번째 경쟁자인 오빠까지 이렇게 4명이
나의 첫 가족이다. 여름이 깊어질 무렵 빛 바랜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을 공유하며 설익은 시절을 함께
보냈던 엄마와 오빠네 가족과 화담숲을 찾았다. 그 곳을 걷는 동안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었다. 단독주택 앞마당 정원같은 느낌도 만날 수 있고 아빠가 보물처럼 아끼던 수석과 분재들 도 있고 관광버스를 타고
떠났던 관광명소를 닮 은 곳도 있다. 빛 바랜 가족사진의 추억이 있다면 푸르름이 한창인 여름의 화담숲도
꽤 매력적이다.
여름에는 모노레일을 타야 숲이 더 아름답다!
화담숲은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으며 숲 전체를 둘러보고 자연의 향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여름에는 모노레일 탑승을 적극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는 2승강장까지 1.9km로, 걸어서는 40분인 데 모노레일을 타면 5분이다. 분재원 입구인 3승 강장까지는 3.3km로, 걸어서 70분인데 모노레일을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우리는 3승강장에서 내렸다. 여기서부터도 천천히 구경을 하며 화담숲을 빠져나오니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모노레일을 안탔다면 오르막길을 오르며(3승강장부터는 내리 막이다.) “아직 멀었어?”라고 외치는 사람이 하나쯤 나왔을 법하다. 또 더위와 땀 때문에 화담숲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 내지도 담소를 나누지도 못했을 법하다.
잘 가꿔진 정원인 듯 한반도의 절경을 담아낸 듯
화담숲은 ‘생태수목원’이라고 쓰고 ‘구*무 회장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계곡과 산기슭을 따라 다양한 테마의 숲과 정원이 이어진다. 이끼원, 철쭉·진달래길, 탐매원, 자작나무숲, 양치식물원, 소나무 정원, 분재원, 암석·하경정원, 전통 담장길, 수국원, 색채원, 만병초원, 무궁화 동산,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 등 17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길에 걷다 보면 테마에 따라 “어머 이 분재 좀 봐”, “이게 나무화석이래” “비쌀까”, “예전에 갔던 약수터 같다.”,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대”, “담장 아래 분꽃이랑 봉선화 봐봐.” 등등 정말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간다. 그래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의 뜻인 ‘화담(和談)’을 이름에 썼나 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걷다 보면 스치는 바람조차 아름답게 느껴지는 ‘화담숲’. 첫 번째 가족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거나 어스름 한 추억
조각을 다시 만나기 좋은 곳이다.
화담숲
위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웹사이트 | https://hwadams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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