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9단, 기자는 초보인 동작맘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

[편집후기] 함께한 사람들

김용화(지누마미)

10월에 영상1도라니, 한파라니, 기후위기는 코앞까지 와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전환적 삶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겠다. 개인의 힘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말이다. 그러나 나조차 무심하다면 그 누구도 함께 하지 않을 일이다. 평범한 일상을 잃은 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 동안 우린 멈추지 않았다. 8호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한 환경과 전환적 삶의 뜻깊은 여정을 담았다.


김은제(소녀주부)

삶의 생태적 전환이란 생각, 행동, 인지, 관계 등 한 사람의 인생과 관련된 모든 것이 생태를 기반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전환’이 변화와 다른 점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생태적 전환’이란 완전한 불가역적 변화를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기후위기라는 변화는 지구가 제6차 대멸종기에 접어든 되돌릴 수 없는 ‘기후전환’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당장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을 멈추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 


배정희(예지엄마77)

벌써 동작맘 매거진과 함께한 게 4년째 다. 이번 8호가 내 8번째 자식인 셈이다. 엄마들은 출산의 고통을 알면서도 커가는 이쁜 아이를 보면 그 아픔을 잊어버리고 또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나도 그런 엄마인게 분명하다. 글쓰기 ㄱ도 모르면서 지금까지 함께해 온 이들이 있었 기에 여기까지 온듯하다. 8호가 마지막 자식이 될지 모르기에 더 애정이 가는 아픈 손가락인거 같다.


권지현(만두호빵)

눈이 시리다. 원래 하늘이 이렇게 파랬던가? 너에게도 너의 자식들과 그 자식들에게도 지금 내 머리 위의 저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탄소배출 제로, 쓰레기 배출 제로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려 한다. 우리 모두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김미연(토실맘)

일상이 키오스크 처럼 답답하고 지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주어진 환경에서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길 바랍니다.


백지현

동작구와 아무 연고가 없는데 동작맘에 제 글이 실리게 되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세상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이어 지나봅니다.


노민아

시간은 흘러가는 것일까? 코로나19 팬더믹 시대를 겪은 나에게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나의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나로 존재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마트료시카처럼 여러 명의 나를 펼치기도 모으기도 한다. 동작 MOM 매거진에 글을 쓴 일로 나는 시간 뿐 아니라 공간까지 덧입는 경험하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는 욕심을 이렇게 또 한 번 이뤄본다.


최유라(난설헌)

삼시 세끼, 늘 입에 붙어있는 말처럼 밥은 일상과 아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밥과 노동은 쉽게 연결되지 않는 듯합니다. 밥상을 차린다는 것은 단순히 한 끼 식사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뜻한 밥은 관계를 만들 어 왔고 대화의 장을 열었으며 하루를 살아 가는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해 왔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삶과 세상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엄마의 노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글로 옮겼습니다. 저도 가끔은 잊고 지내는 밥상의 중요성을 글을 쓰며 다시금 상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김민지

처음에는 뭘써야할 지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랐지만,막상 쓰다보니 내가 마치 글작가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나의 재밌는 기억 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


최우진

나는 글쓰기 경험을 했다. 잡지에 실려나가는 글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써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원고료도 받으니 행복했다. 오늘도 할머니댁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왔다. 내가 할머니 김치찌개로 글을 쓰니 할머니가 엄청 좋아하셨다. 다음에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써봐야겠다. 나는 사랑을 많이 받는 행복한 아이다.


최서영

글을 쓰면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이 전에 읽을 때는 보지 못하였던 것들을 보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훨씬 더 내용을 자세하고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안 그래도 학교 도덕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여기서 다시 한번 다루니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김나연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예쁜 고양이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길고양이지만, 사람들을 잘 따르는 애교쟁이 이 고양이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김경은

요즘 기후 위기 관련하여 플로깅 같은 봉사활동이 많다. 머리카락 기부 봉사는 이런 활동과는 달리 내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내 머리카락을 잘라서 참여할 수 있어서 뭔가 좀 더 특별한 봉사활동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번쯤은 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댓글 1개:

  1. 안녕하세요. 양육자 대상 커뮤니티 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실무자이자 두 형제의 아빠입니다~~^^ 무엇보다 동작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동작맘 분들의 활동과 소식지를 더 관심있게 보게되네요. 이런저런 질문과 제안 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혹시 사용하시는 공식 창구(이메일?)이 있으신지 궁금하여 댓글 남깁니다.^^

    답글삭제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