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9단, 기자는 초보인 동작맘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

당일나들이_가볍게 떠나는 관악산 계곡 물놀이

숨막히게 무더운 여름.
무료로 즐길 수있는 물놀이장이 가까운 곳에 있다.
관악산 줄기에 위치한 자연 계곡 물놀이장이 바로 그곳이다.
적당한 깊이의 계곡물은 멀리 떠나야 하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무더움을 한방에 해결해 줄 것이다.

글·사진 디안•이선영(상도동)
7세 딸아이 엄마이자 불량 마누라
책보고 공상하고 잠잘때 제일 행복한 잉여인간

생각보다 가깝고 자연친화적인 물놀이장

어느새 장마를 지나 타는 듯한 폭염과 열대야로 어디론가 시원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 가깝고 교통도 편한 곳 에 무료인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곳으로 입 소문난 관악산 계곡 물놀이장에 다녀왔다. 꽤나 알려진 곳이라 늦으면 좋은 자리가 없 다기에 아침 일찍부터 서울대 정문에서 모이기로 엄마들과 약속했 다. 공원 내 위치한 물놀이장이라 먹을 것을 모두 싸들고 가야 해 서 물놀이용품과 함께 한가득 짐을 이고지고 갔다. 서울대 정문에서 공사현장을 지나 걸어가면 관악산 공원 들어가 는 문이 나온다. 주말이어서인지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 여 많이들 올라간다. 머리 위로 보니 7, 8월 동안 <물놀이장 개장> 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등산객 사이에 튜브랑 짐 들고 가는 가족들도 드문드문 보인다. 사람들 따라 가다 보니 곳곳에 물놀이 장 안내표지판이 있어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갔다. 10분 정도 걸어가며 풀숲에 숨어있는 산딸기도 보고 계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 져갔다.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 이렇게 즐겨요!
도착해보니 생각 외로 깨끗하게 관리된 가림막과 남녀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고 안전요원 아저씨도 있었다. 가림막 아래 돗자리 깔고 흥분한 아이들에게 부랴부랴 아쿠아슈즈랑 구명조끼를 챙겨 보 내고 한숨 돌려보니 건너편 그늘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텐트 치고 있다. 휴가철에는 9시 훨씬 이전에 와야 할 듯하다. 계곡은 널찍하 고 깊은곳은 50센터 정도라 아이들 놀기에 적합하다. 단지 돌멩이 가 많고 다칠 수 있어 크록스 신발보다는 아쿠아슈즈처럼 돌멩이 가 끼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상류 쪽에서는 뜰채 들고 갈겨 니,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고 하류 쪽에서는 구명조 끼 입고 공놀이랑 물총놀이를 하며 놀았다.

신기하게도 갑자기 엄마오리와 새끼 8마리가 나타나는 바람에 아이들이 물 튀기며 쫓아 다니고 엄마들은 사진 찍고 흥분했다. 안전요원 아저씨는 공원에서 자연 부화한 오리가족이라며 제발 근처 접근하지 말고 보호해 달라고 호소 하셨다. 여전히 몇몇 아이들은 오리 따라 다니고 아저씨는 새끼오리 다칠세라 엄마오리처럼 꽥 꽥. 시끄러운 와중에도 오리 가족은 꿋꿋이 상하류를 부지런히 오 르내렸다. 열심히 날개를 단련시켜 날기 위한 훈련을 한다. 올 여름 물놀이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리가족을 보호해 주었으면 한다. 가져간 간식과 점심을 다 먹고 오후까지 꽉 채워 논 다음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내려오는 길에 별도 마련해놓은 쓰레기 수거함에 버리고 왔다. 화장실은 공원입구나 상류 쪽으로 한참 올라 가야 있어 꽤나 먼 편이니 미리미리 다녀와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실, 편의점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 숲 속에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물놀이하기에 아주 훌륭하였다. 다음에는 관악산공원 내 야생화 자연체험장 등도 이용해보면 좋겠다.

그밖의 가까운 무료 어린이 물놀이장
관악산 계곡 외에도 가까운 무료 어린이 물놀이터로는 여의도 물 빛광장, 영등포 공원 물놀이장, 도림천 물놀이장 등이 있다. 작년 노들나루 공원 물놀이장을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작구 에서는 올해 동작 주차 공원에서 7월 28일에서 8월 11일까지 물놀 이장를 열었다. 유아, 아동용 풀장과 미끄럼틀이 있고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 하니 내년에는 아침 일찍 서둘러 다녀야겠다. 예년보다 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렇게 가깝고 무료인 물놀이 장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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