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9단, 기자는 초보인 동작맘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

주부 9단 삶의 정보_내 맘대로 맛집 <생각이나 마카롱>, <계림원>

주부9단 삶의 정보

내 맘대로 맛집


동작MOM창간호에 내맘대로 맛집글을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꼭 가보고 싶다.”, “가봤더니 사진하고 똑같고 역시나 맛있더라.” 등등의 인사말을 들었다. 나만의 맛집을 소개하는 기쁨이 이런게 아닌가 싶다. 

 글 | 사진 예지엄마77•배정희(신대방동)
 <엄마는 방송중> DJ
 11세, 7세 딸들과 매일 지지고 볶지만
남에게 태평양 같은 오지랖쟁이 엄마


달달한 디저트 마카롱 <생각이나 마카롱>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나 차만 마시던 예전과는 달리 디저트 뷔페나 디저트 카페를 일부러 찾아다닐 정도로 음식의 마무리인 디저트를 중 요하게 생각하는 요즘이다. 디저트 중에서도 마카롱이라는 영롱한 이름의 아이를 소개한다. 언제부턴가 고급 디저트로 모양부터 작고 사랑스러워서 여성들이 특히 즐겨찾고 대중화되면서 가격도 착해지고 크기도 다양해졌다. 생일 케익을 사면 예쁘게 위에 한 두 개 장식으로 올라져 있어서 서로 먹으려고 옥신각신하던게 생각난다. 



마카롱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 과자로 아몬드, 코코넛가루, 밀가 루, 달걀 흰자, 설탕으로 동그랗게 반죽해서 다양한 속재료(가나슈, 잼, 크림 등)를 넣어서 만든 디저트다. 색깔이 다양해서 눈으로 한 번 먹고 한 입 베어 먹으니 겉은 쫄깃 속은 촉촉 역시 비싼 몸값을 하는구나 싶었다. 아이들도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초코맛이 무척 맛있다고 했다. 인절미맛은 노란 콩고물의 고소함과 쫄깃함이 있어서 평소 떡을 좋아 하는 내 입 맛에 딱이다. 이제까지 뷔페나 빵집에서 몇 번 먹어 본 마 카롱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신대방삼거리에 있는 <생각이나 마카롱> 을 알고 난 후 입맛이 고급스러워져서 큰 일이다. <생각이나 마카롱> 이 자꾸 먹고 싶고 생각이 난다. 가끔 나만을 위한 예쁜 먹거리 사치를 부리고 싶을 때 알록달록 예쁜 마카롱을 먹을 수 있는 우리 동네가 좋다.

장작구이 누룽지 통닭 <계림원>

이번에 소개할 곳은 국민 애정템 치킨집이다. 하지만 이곳은 포장ㆍ배달을 하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가서 먹는다. 가게에 들어서면 테라스 한 쪽에 수 많은 장작들이 쌓여져 있고 그 옆에는 구이통에 서 장작들이 활활 불타오르면서 닭들이 차례차례 줄을 맞춰서 4열 종대로 꼬챙이에 꽂혀서 360도 회전을 하고 있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나는 아이들 과 함께 가면 늘 치즈콘닭을 주문한다. 기름칠한 돌판에 누룽지를 깔고 그 위에 노릇노릇 통닭 올리고 빈틈에는 넘칠만큼 옥수수콘으로 꽉 채워져 있다. 그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함박눈처럼 아낌없이 뿌려준다. 테이블에 오면서 부터 지글지글 타닥타닥 누 룽지 눌러 붙는 소리가 요란하다. 바로 뒤집으면 노릇노릇 바사삭한 누룽지를 영접할 수 없기 때문에 흥분을 가라 앉혀야 한다. 첫눈이 녹듯 녹아 내려가고 있는 콘치즈를 한 두 번 먹고난 다음 바로 가운데를 공략해서 크 게 숟가락으로 닭을 뒤집어 준다. 이 때 골든타임 2~3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칫 콘치즈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찹쌀 누룽지가 타서 못 먹을 수 있다. 

닭 뱃속을 가르면 찹쌀ㆍ은행ㆍ밤ㆍ대추ㆍ수삼이 들어있다. 촉촉한 찹쌀을 그냥 먹어도 되고 바로 눌려서 누룽지로 변신 시켜서 먹어도 좋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콘에 치즈를 돌돌 말아서 먹노라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닭은 껍질이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해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 이곳의 차별화는 맛있게 잘 익은 열무김치를 주는 것이다. 치즈와 치킨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신의 한수이다. 여기에 환상의 조합인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은 그날의 피로를 잊게 해 준다. 거의 다 먹어갈 때 쯤이면 돌판에 치즈가 넘쳐 흘러서 남은 열에 눌러 붙은 치즈 누룽지 과자를 때어 먹는 것은 보너스다. 불닭이나 카레닭은 남편과 와서 먹어 보고 싶다. 새로운 치킨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장작구이 누룽지 통닭 <계림원>을 강력 추 천하고 싶다. 체인점이지만 다른 지점보다 신대방삼거리점이 제일 맛있다고 먹어 본 사람들이 얘기한다. 테라스도 있어서 돌아 다니는 아이들도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집이 동네에 있어 나는 행복하다.



댓글 없음: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