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노하우_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꽃송편 만들기
<나만의 노하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꽃송편 만들기
한 때 제과제빵에만 빠져 있던 나는 떡 만들기를 배우며 인생 행로가 달라졌다. 서양 과자와 같이 다양한 식감과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쌀가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글 | 사진 윤민맘•강유리(대방동)
보는 것, 먹는 것, 만드는 언제나 적극적인 열혈맘
떡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 하나 둘 쌓이며 재능나눔도 하고 학교에 강의도 나가게 되었다. 어느새 떡은 일상이 되었고, 쌀가루를 빻아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두고 언제든 아이들 간식으로 떡을 만들어 준다. 떡은 조금 질더라도, 되직하더라도, 익으면 먹을 수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집에서 도전해 볼 수 있다. 그 중 송편은 집에 있는 찜 냄비나 구멍 송송 뚫린 삼발이 스텐찜기만 있으면 되니 첫 도전으로 강력 추천한다. 요즘 꽃송편 이라고 해서 동글동글 예쁜 송편들을 많이 만 드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간식으로도 선물로도 좋다. 바로 안먹을 거라면 반죽해서 성형해둔 송편(익히지 않고)을 냉동 보관함에 서로 닿지 않게 넣어 얼려 두었다가 먹을 만큼씩 꺼내 해동하지 말고 끓는 물에 바로 올려 쪄먹으면 된다.
떡 만들기용 쌀가루 노하우
그럼 이제부터 예쁜 꽃송편 만들기 실전 들어가 보자. 먼저 쌀가루를 준비한다. 백설기에 쓰이는 하얀 쌀가루를 사용하는데 10번 정도 쌀을 씻어 맑은 물이 나오면 물에 담궈 불려둔다. 겨울엔 8시간, 여름엔 6시간 정도가 좋은데 자기 전에 씻어 물에 담궈 두고 아침에 일어나 체에 받쳐 물기를 한 시간 정도 빼서 방앗간에 가져가 물은 넣지 말고 소금만 넣어 빻아 달라고 하면 된다. 그렇게 빻은 쌀가루는 500g 정도씩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서 사용하면 되고 바쁘거나 소량만 필요하면 방앗간에 부탁해 5천 원어치 양만 사고 싶다고 부탁하면 그만큼만 담아 준다.
백설기는 한자로 흰백(白)을 써서 흰떡을 의미하는데, 옛날 고서에 쌀을 물로 백번 씻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도 그 시기엔 도정 기술이 좋지 않아 더 하얀 쌀을 얻기 위해 오래도록 깨끗이 씻어냈을 것이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어내면 쌀도 더 하얗게 되고, 미분이랑 같이 불순물들이 씻겨나가 쌀가루가 쉬이 상하는 것도 방지해 준다.
꽃송편, 쌀가루가 준비됐으면 시작해 봐요~!
재료) 습식쌀가루 300g, 송편깨소 50g
송편깨소는 떡재료 쇼핑몰 <참새방앗간>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는 황설탕, 콩가루, 깨소금을 동일한 비율로 섞어 꿀을 조금 넣어 반죽해 사용하면 된다. 깨소금 5: 황설탕 3: 꿀 2의 비율로 섞어도 되구요, 꿀은 되직함을 보며 가감해서 양 조절을 하고 여기에 견과류를 다져 넣어주면 더 고급스럽고 맛있다.
• 3~4등분으로 나눠 호박, 쑥, 녹차, 복분자등의 천연색소가루를 넣어 반죽해요. (쌀 상태에 따라 물의 양이 많이 차이나므로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만져보아 말랑말랑한 귓볼 상태의 느낌이 나면 수분량 이 맞음)
• 찬물로 반죽하면 더 쫄깃한 식감이라 맛있지만 반죽하면서 갈라지기 쉽고 초보자는 다루기 힘드니 익반죽으로 하세요.
02 젖은 면보를 덮거나 일회용 비닐봉투에 넣어 실온에서 반죽을 30분 이상 휴지기를 두세요. 반죽이 쉬는 시간이랍니다. 가루와 물이 서로 작용하며 수분량을 동일하게 맞춰가는 과정이에요(겉면이 더 매끄러 운 송편이 됨).
03 적당한 양(25g 정도)을 떼어 손에서 둥글둥글 여러 번 치대며 만져줍니다. 그러면 겉면이 더 매끈해져요. 가운데 홈을 내어 깨소나 콩으로 소를 채우고 반죽으로 감싸 주먹 안에 쥐고 꼭 눌러 공기를 빼줘요. 그래야 여러 모양으로 성형하거나 찜기에서 찔 때 안 터져요. 그리고 다시 둥글둥글 공처럼 예쁘게 동글려 주세요. 송편스틱(없으면 사용안하는 신용카드로 가능)으로 칼집을 윗면에 고르게 내준 뒤 호박 처럼 만들어도 되고, 일반송편 모양으로 만들어도 되고, 공처럼 동글 게 만들고 위에 예쁜 꽃을 직접 빚거나 쿠키 틀로 찍어 붙여줘도 예쁘 답니다. 아이들에게 맡기면 무한한 상상력으로 예쁜 모양들을 만들어 낼 거예요. 동그라미가 아닌 삼각기둥, 사각기둥, 때론 우주괴물(?). 장식이 잘 안 붙거나 반죽이 말라 갈라지면 미지근한 물을 살짝 발라주면 돼요. 송편에 장식할 꽃을 찍기틀로 찍을 땐, 반죽을 바로 밀대로 밀 면 다 달라붙으니 비닐봉지 안에 반죽을 넣고 2~3mm두께로 밀어주세요. 그리고 비닐을 벗겨 찍기틀로 찍어줘요.
05 뜸이 든 송편위에 찬물을 두세번 끼얹은 뒤 겉면이 마르지 않도록 다시 뚜껑을 덮어 식힌 후 마지막으로 비닐장갑을 끼고 떡겉면에 살짝 참기름을 바르면 됩니다. 송편은 식어야 더 맛있으니 두세시간 후에 맛있게 드세요.
글쓴이 강유리 소개
•제과기능사 / 제빵기능사 / 아동요리지도자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플라워케이크 마스터 지도자1급
•아동요리지도사
•꽃꽂이사범
•한식/떡/앙금플라워/베이킹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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