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과 함께가요(해외)_삼대 가족 세부 여행
<우리 아이들과 함께가요_해외>
생업인 가게 때문에 발이 묶여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못 가보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항 상 마음에 걸려서 시어머님 환갑기념 첫 해외 여행을 세부로 결정하게 되었다. 친정 엄마와 우리식구 넷까지 함께 한 재미있는 삼대 여행기 만나 보세요.
숙소 체크인 후 새벽이라 살짝 배가 고파 준비해 간 라면포트로 라면 2개를 끓여서 남자들 몰래 먹었다. 첫날 아침은 늦게 일어 나서 라면포트로 햇반 데우고 아침식사 준 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리조트 수영장으로 입수해 신나게 놀고 남편은 부모님들 모시고 세부 가이드 역할을 했다. 준비해 온 밑반찬과 함께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아버님은 수영장으로 고고싱~ 남편과 나는 오늘에 일정인 맛사지와 환전을 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호핑 투어 가는 날이다. 혹시나 배멀미 할 것 같아 아침은 꼭 챙겨먹고 나가야 해서 새벽부터 서둘러 식사 준비를 했다. 부모님 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서 리조트 산책을 즐기셨다. 8시 30분에 차량번호로 세부 플러 스 호핑 업체 직원 확인 후 차량에 탑승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여 함께 호핑할 사람들 과 만나 설명을 듣고 인원에 맞춰 보트맨도 정해준다. 보트맨은 서툰 한국말로 인사도 하고 나이, 이름등 통성명을 하며 친근하게 대해 준다. 어르신들 멀미 할까봐 미리 준비 해온 멀미약을 마시게 한 후 출발했다. 곰 돌이처럼 푸근하게 생긴 호핑지기와 인사도 하고 함께 호핑하는 사람들끼리 자기 소개도 하며 긴장을 푸는 국민체조를 시킨다. 국민체조부터 신나는 댄스까지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해 준다. 아버님은 수영을 잘 하 셔서 물속으로 풍덩 물개처럼 신나게 여기 저기 구경하시고 양가어머님들은 겁에 잔 뜩 질리셨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보트맨들 덕분에 어느새 물과 한몸이 되셨다. 눈 앞으로 니모가 지나가고 신비로운 해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도 어느새 물속 세상에 흠뻑 취하셔서 처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마음껏 즐기셨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다음 장소 술파섬으로 이동했다. 물이 많이 빠져서 우리 배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작은 배로 갈아타고 물 가에 내린 후 걸어서 술파섬으로 이동했다. 점심이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었고 7세 미만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 도시락도 따로 준비해 주어 세심한 배려에 감동 받았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해물라면이 나온다. 먹고 나면 싱싱한 해산물 꼬치와 신선한 과일 을 준다. 든든하게 배를 체운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보트맨들과 신나게 논다. 아쉽지만 이제 헤어질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배에서 추억될만한 낚시왕 뽑기대회가 열렸 다. 보트맨들은 제법 한국말들을 잘한다. “물고기를 잡아” 하고 외친다. 그러면 바다 속 물고기를 얼른 잡아 “잡았다” 하고 외치 는 거다. 아이들은 내가 1등이라며 좋아하고 낚시 좋아하는 아버님도 3마리나 잡았다며 즐기신다. 잡은 물고기는 사진을 찍고 다시 물속으로 풀어준다. 큰아이가 2등을 해서 선물도 받고 오빠 덕분에 등수에 들지 못한 동생도 열쇠고리 하나 얻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삼대 가족 세부 여행
생업인 가게 때문에 발이 묶여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못 가보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항 상 마음에 걸려서 시어머님 환갑기념 첫 해외 여행을 세부로 결정하게 되었다. 친정 엄마와 우리식구 넷까지 함께 한 재미있는 삼대 여행기 만나 보세요.
글 | 사진 재미니맘•김윤희(상도동)
약수터에 사는 베스트 드라이버 남편과
애인같은 아들, 여우같은 딸, 노는게 제일 좋은 여자
2017년 11월6일 부터 3박 5일의 일정으로 예약을 했다. 몸이 약하신 시어머니 환갑 기념이니 무리한 일정 보다 휴양 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여행 가기 전 제일 걱정은 향신료가 많이 든 현지 음식이었다. 그래서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밑반찬 멸치볶음. 볶음김치. 장조림. 콩자반. 황태채를 만들어 갔다. 친정 엄마도 예민하셔서 물갈이를 하셨으므로 필리핀 물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수를 얼마나 가지고 가야할까 백만번 고민했다.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캐리어(7식구 짐을 담아야 하니 최대한 화 물로 보내기 위해서 큰 캐리어 3개), 비상약 (옛날 분들 복통약 매실엑기스, 해열제, 피부 알러지약, 수영복, 아쿠아슈즈, 썬크림, 알로에 로션, 썬캡, 모기(몸에 뿌리는 스프 레이와 모기향), 밑반찬, 라면포트, 라면, 햇반, 김, 힙색(날치기들이 많다고 해서 여권 과 달러보관용), 목베개, 기내용 슬리퍼, 간 식(껌, 젤리 등) 한국으로 올때 공항에서 내 야하는 공항세(어른 아이 없이 좌석이 있다 면 750페소를 내야함)
세부로 떠나는 날
여행을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하시는 시댁 어른들에게 강권하기 위해 미리 항공권을 구매했다. 자유여행으로 가기 위해 4월에 세부에 가서 숙소. 마사지샵. 호핑. 환전소. 쇼핑몰 등 답사를 다녀 왔다. 환전도 남대문에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비교해 달러로 환전(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이득이라 달러 로 환전 후 현지에 가서 페소로 환전)했다. 모든 준비가 되고 시댁 어른들께 안가시면 위약금에 수수료도 붙여서 내야하니 꼭 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승낙하셨다.
인천공항까지 도심 공항철도를 타고 가기 위해 택시 두 대를 불러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도심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 도심 공항에서 체크인, 짐붙이기, 출국심사까지 끝내고 가볍게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다. (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 공, 제주항공만 이용가능) 탑승수속은 3시간 전 마감하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열차 시간은 정각 또는 30분 간격이고 열차 시간표 확인하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45 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입국 우대 심사대에서 빠르게 수속이 끝났다. 밤 비행이라서 저녁도 사먹고 양치질도 하고 준비해 간 목베개와 기내용 슬리퍼로 최대한 편안하게 갔다. 아이들을 비행시간 동안 재우기 위해서 인천공항 내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게 했더니 비행기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신랑은 7명의 입국 심사표를 혼자 다 작성하고 아이들 담당을 맡고 나는 부모님들을 챙기기로 했다. 어느새 막탄 공항에 도착하니 아이들도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 나 입국장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있어 빠르 게 심사 후 짐 찾고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리조트에 미리 픽드랍 예약을 해놔서 안전하게 숙소 마리바고로 이동할 수 있었다.
세부여행 1일차
숙소 체크인 후 새벽이라 살짝 배가 고파 준비해 간 라면포트로 라면 2개를 끓여서 남자들 몰래 먹었다. 첫날 아침은 늦게 일어 나서 라면포트로 햇반 데우고 아침식사 준 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리조트 수영장으로 입수해 신나게 놀고 남편은 부모님들 모시고 세부 가이드 역할을 했다. 준비해 온 밑반찬과 함께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아버님은 수영장으로 고고싱~ 남편과 나는 오늘에 일정인 맛사지와 환전을 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한국분이 현지에서 운영하시는 마사지샵을 카톡으로 차량번호로 예약 할 수 있다. 2시로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따뜻한 족욕으로 시작 한다. 꽃송이와 상큼한 깔라만시 물에 정성스럽게 발을 씻은 후 각자 전신 마사지를 받고 다시 만나니 남편은 잠이 든 둘째를 안고 나오고 부모님들은 피로가 풀렸다며 좋아 하신다. 마사지 후 시원한 쥬스 한 잔 마시고 바로 옆 가이사노 그랜몰로 이동해서 아이 쇼핑도 하고 슈퍼마켓에 들려 마실 물과 장을 보고 다시 픽드랍 타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은 룸서비스로 해결하고 내일 호핑을 위해서 일찍 잠들었다.
세부여행 2일차
호핑 투어 가는 날이다. 혹시나 배멀미 할 것 같아 아침은 꼭 챙겨먹고 나가야 해서 새벽부터 서둘러 식사 준비를 했다. 부모님 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서 리조트 산책을 즐기셨다. 8시 30분에 차량번호로 세부 플러 스 호핑 업체 직원 확인 후 차량에 탑승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여 함께 호핑할 사람들 과 만나 설명을 듣고 인원에 맞춰 보트맨도 정해준다. 보트맨은 서툰 한국말로 인사도 하고 나이, 이름등 통성명을 하며 친근하게 대해 준다. 어르신들 멀미 할까봐 미리 준비 해온 멀미약을 마시게 한 후 출발했다. 곰 돌이처럼 푸근하게 생긴 호핑지기와 인사도 하고 함께 호핑하는 사람들끼리 자기 소개도 하며 긴장을 푸는 국민체조를 시킨다. 국민체조부터 신나는 댄스까지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해 준다. 아버님은 수영을 잘 하 셔서 물속으로 풍덩 물개처럼 신나게 여기 저기 구경하시고 양가어머님들은 겁에 잔 뜩 질리셨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보트맨들 덕분에 어느새 물과 한몸이 되셨다. 눈 앞으로 니모가 지나가고 신비로운 해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도 어느새 물속 세상에 흠뻑 취하셔서 처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마음껏 즐기셨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따뜻한 스프와 달콤한 빵을 먹으며 다음 장소 난루수안으로 이동했다. 이곳도 스노쿨링하며 즐기는 곳이다.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하는데 아마 수질관리 차원일 것 이다. 필리핀은 커버가 없는 화장실이 많다(물론 있는 곳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고 보트맨들과 함께 다니면서 기념사진도 남겼다. 아이들은 고운 모래가 신기한지 모래 놀이에 푹 빠져 놀았다. 이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해서 또 다른 스노쿨링 장소로 이동했다. 섬의 맑고 얕은 물에 물고기들이 많아서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였다. 체력이 떨어진 어머님들 은 물고기만 구경하시고 아이들은 물고기 밥을 주며 즐겼다. 물놀이는 금새 배가 고파진다. 분명 틈틈이 간식도 먹었는데 말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다음 장소 술파섬으로 이동했다. 물이 많이 빠져서 우리 배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작은 배로 갈아타고 물 가에 내린 후 걸어서 술파섬으로 이동했다. 점심이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었고 7세 미만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 도시락도 따로 준비해 주어 세심한 배려에 감동 받았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해물라면이 나온다. 먹고 나면 싱싱한 해산물 꼬치와 신선한 과일 을 준다. 든든하게 배를 체운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보트맨들과 신나게 논다. 아쉽지만 이제 헤어질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배에서 추억될만한 낚시왕 뽑기대회가 열렸 다. 보트맨들은 제법 한국말들을 잘한다. “물고기를 잡아” 하고 외친다. 그러면 바다 속 물고기를 얼른 잡아 “잡았다” 하고 외치 는 거다. 아이들은 내가 1등이라며 좋아하고 낚시 좋아하는 아버님도 3마리나 잡았다며 즐기신다. 잡은 물고기는 사진을 찍고 다시 물속으로 풀어준다. 큰아이가 2등을 해서 선물도 받고 오빠 덕분에 등수에 들지 못한 동생도 열쇠고리 하나 얻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시어머니 환갑 기념 여행이란 것을 알고 과자와 빵으로 만든 케이크로 배에 탑승한 사람들의 축하도 받고 다같이 나누어 먹었다. 빡센 호핑투어에 시부모님은 간단히 저녁을 드시고 취침 하셨고 친정 엄마 찬스로 아이들을 맡기고 남편과 함께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셨다. 양가 부모님과 함께 와서 너무 좋다고, 이런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세부여행 3일차
벌써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리조트 수영장 에서 하루 종일 놀기로 했다. 한 참을 노는 데 종소리가 울린다.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아이스크림 사 먹고 한 참을 놀고 나니 햇볕도 제법 따가워서 마사지 받고 와서 다시 수영하기로 했다. 점심으로 패스트 푸드점 졸리비에 가서 햄버거, 치킨, 스파게티, 애플파이를 먹었다. 어머님은 원래 외식 을 안 하시는데 평생 안 먹던 음식들을 여기서 다 드셨다며 웃으셨다. 점심도 먹고 약 속한대로 아이들은 숙소에 오자마자 또 물 속으로 들어갔다.
숙소 안에 알글레도식당 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지막날까지 모두가 즐거운 세부 여행이었다. 빠진 것 없는지 꼼꼼히 챙기며 로비에서 체크아웃하고 리조트차량으로 공항에 도착 했다. 모기향 때문에 가지고 있던 라이터는 공항직원에게 주고 탑승수속을 했다. 미리 챙겨 놓은 공항세를 내고 짐을 붙이고 나니 비행기 연착으로 출발시간이 늦춰졌다는 소식이 왔다. 밤 12시가 넘으니 작은아이는 잠이 들었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우리는 컵 라면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해온 남편을 따 라가 큰아이와 함께 먹고 나니 행복해졌다. 포만감과 피로감이 교차하며 불편하지만 기내에서 새벽까지 모두들 잘잤다.
난 아이들 챙기느라 잠은 설쳤지만 눈을 떠보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며느리로 딸로 엄마로 일인 다역을 무난히 소화해 낸 나는 양가 부모님 모시고 큰 탈없이 첫 해외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휴양지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면서 추억도 남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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