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가게_1] 시골집
엄마의 밥상이 그리울 때는 시골집
글·사진 | 김윤희•재미니맘 (상도동)
가정집을 개조하여 2008년 부터 친정엄마와 딸이 만드는 밥집 <시골집>과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우리 가족은 일주일이면 두 세번 이상 찾게 된다. 큰 사장님은 “벌써 11년라는 세월이 흘렀네. 가정집에서 작고 소소하게 시작했지만 집에서 먹는 집밥, 건강한밥상, 한끼를 먹어도 대접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정성껏 만들었어.”하며 회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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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육쌈밥정식 12,000원 |
나의 최애 메뉴는 제육 쌈밥이다. 쌈채소가 13가지 이상 나오고 반찬 8가지에 찌개가 푸짐하게 나온다. 기본 찬의 정갈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맛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제육볶음은 윤기 좌르르 푸짐한 양에 적당히 매콤하다. 쌈채소에 제육 한 점과 우렁이 쌈장을 찍어 갈치속젓까지 올려 한 입에 넣으면 밥 한공기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함께 곁들여 나온 부드러운 비지찌개와 칼칼한 된장찌개로 입속을 달래 본다. 김치 종류와 나물 세가지는 날마다 제철 채소로 다르게 나오고 그 중에 시원한 열무김치와 곰취 나물은 정말 끝내준다.
집에서도 못 먹는 반찬들을 시골집에서 원 없이 먹어 본다. 아이들도 이것저것 잘 먹는다.
작은 가게이다 보니 조리도 설거지도 모두 사장님의 몫이다. 2층짜리 주택인 이 곳 1층에 스마트팜을 만들어 유기농 쌈채소를 수경재배로 키우실 예정이라고 한다. 갖가지 나물들이 수입에 약도 많이 쳐서 의심하느니 직접 재배하여 쓰겠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에서 곰취를 직배송으로 계약을 해 곰취 장아찌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향긋한 곰취를 자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사장님이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착한
식당이어서 더 추천한다. 식당 시작하면서 농아원 후원, 다문화 가 정아이 후원을 하며 아이 사랑의 실천도 하고 계신다. “앞으로 더 건강한 먹거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연구하여 찾아오시는 고객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할께요.”
오늘도 집밥을 연구하는 사장님 생각에 갑자기 울리는 배꼽시계가 나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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