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가게_5] 대륙서점
상도동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대륙서점
“<대륙서점>은 제 삶이고 큰돈을 벌려고 시작한게 아니라 뜻깊은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돈 보다는 <대륙서점>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시고 그 자리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네 상권을 살리려면 조금 비싸더라도 가까운시장과 서점 등 동네 점포에서 구매하는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많이됩니다.”
글•사진 | 김윤희•재미니맘
처음 <대륙서점>을 만나게 되면 ‘이런 곳에 서점이 있었나?’, ‘ 왜 지나가면서 한번도 못 봤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서점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종류별로 잘 정리된 서적이 눈에 들어온다. 무료로 배포하는 잡지들도 종류별로 정돈되어 있고 아이들도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책들도 있다. 책사이 에 <소녀상>, <노무현 대통령>, <세월호> 등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른 서점에 없는 방명록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멀리서 찾아오신 손님도 만나게 된다. 정말 역사깊고 따듯한 공간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사장님 내외가 처음 이사왔을 때에는 대륙서점을 몰랐다고 한다. 우연히 알게 된 대륙서점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듣고 부부가 운영하고 싶어 이전 사장님을 설득하여 2015년에 인수하게 되었다. 1984년부터 이어진 대륙서점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기 위해 간판과 외관은 그냥 놔두고 내부 인테리어만 하게 되었다.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 활동도 하는 서점으로 끝나면 술 한잔 하며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재개점하고 3개월 동안 운영을 해보니 생각보다 수익이 적어 월세도 내기 어려웠다. 운영이 어려워져서 다시 아내는 직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전부터 알고 지내던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만든 다큐공동체 <푸른영상>과 함께 <씨네륙>이라는 다큐 상영회를 열게 되었다. 3년 동안 3개월에 한번씩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상영을 했다. 처음 시작은 동네분들을 위한 상영회였지만 참여율도 점점 저조해지고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2019년부터 진행하지 않는다.
지금은 독서활동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작도서관과 연계사업으로 작년부터 <동네 책방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대륙서점>에서 책 구매시 회원가입을 하면 카톡 플러스친구 등록을 통해 서점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예약판매 등의 소식들을 받아볼 수 있다. 동네 서점답게 각종 모임이나 모집공고 등 주민 우선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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