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9단 삶의 정보] 옷 잘입는 여자
옷 잘 입는 여자
외출을 하려고 옷장을 열면 왜 입을게 없지? 하고 자문하는 경우가 있다. 한 계절만 지나도 패션 트렌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매번 따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도 T.P.O에 맞는 ‘옷 잘 입는 여자’란 수식어는 기분 나쁘지 않다.
인터뷰이 | 우희정•유리네
글•사진 | 김용화•지누마미
언제부터인가 옷은 그저 겉치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기 피부에 좋은 면직물 옷이나 무엇이 묻어도 물티슈로 닦으면 되는 실용성과 엎드려도 뒷골이 나오지 않을 편한 옷을 입어야 하는 순간부터 일 것이다. 아기 엄마가 곱게 화장을 하고 머리를 풀고 예쁘게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어딘지 모르게 비현실적이고 어색하다. 박시한 티, 레깅스, 슬립온, 크록스가 아기 엄마들의 잇템이 되었다. 패테맘(패션 테러리스트 엄마)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아기가 자라 학부형이 되면 옷이라는 것을 다시 쳐다보게 된다. 모임이나 총회에 가려면 어떤 느낌으로 입을지. 어떤 색깔을 입을지. 원피스를 입을지. 와이드 팬츠를 입을지. 무척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하고 구매한다.
<동아장터(동작맘의 아름다운 장터)>에서 8년째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는 <유리네> 대표에게 옷 잘 입는 법을 인터뷰 해 보았다. 온라인에서 구매대행을 하다가 어느새 매장을 내고 미시족 패션을 선도하고 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옷 빼고 모두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꾸민) 코디법이 대세예요. 정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입은 느낌은 아닌 원피스에 스카프나 긴 목걸이 하나 장착하고 루즈 가디건 등을 코디하는 방법이예요.”
패션다이어트를 목표로 내츄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여 사입한다. 효자 아이템은 밴드 치즈 스판 데님이다. 고무줄 바지 아닌 듯 속으로 들어가 있는 밴딩이 뒷태를 잡아주고 어떤 상의에 코디해도 예쁘고 움직임이 편하여 한 번 구매한 엄마들은 재구매율이 높다고 한다.
“올 가을은 애니멀 프린트와 메탈을 믹스 앤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점프 수트 또는 원피스를 입을 때 캐주얼 한 것이 약간 아쉬울 땐 메탈 포인트와 쇼퍼백을 들거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유행 컬러는 우아하고 깊이감 있는 와인, 클래식 내츄럴 브라운, 가을 느낌 듬뿍 카키, 부드럽고 단정한 그레이 컬러 등 기본 컬러에 완소 블랙의 카테고리로 볼 수 있다. 레트로 스타일과 가죽은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화려하게 치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으로 꾸미는 것은 자신감을 표현하는 쉬운 방법이다. 사회적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예의라고 한다. 총회패션, 공항패션, 모임패션 등 갖가지 수식어로 패션을 논할 때 우리는 기본적 가치로서의 아름다운 나를 표현하기에 합당한 패션템을 입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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