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생활] 아무놀이 챌린지 1
코로나로 아이들과 나들이도 못 가고 너무 답답한 시기에 동작맘들을 위해 <동작맘 모여라> 카페에서 마련한 이벤트.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법부터 간식 레시피 등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고 있는 엄마들의 재기발랄 사연을 공개한다.
에디터 | 소녀주부•김은제
집에서 쿠킹클래스가 최고에요 _내려놓음
아이들이 쿠킹 하니까 방과 후 쿠킹클래스 수업하는 것 같다고, 저보고 쉬운 거 말고 난이도 있는 거 해달래요. 마카롱 만들기랑, 머랭 만들어 보려 해요. 준비하고,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꼭 밖에 나가서 노는 것 만이 방학을 즐기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걸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코로나 잘 이겨내자구요.
대문 밖은 위험해...재택근무도 위험해... _차차86
대문 밖은 위험하므로 나가지 않습니다. 안전한 외출 장소는 우리 집 코딱지만 한 마당뿐 ㅜㅜ ‘뒷처리는 엄마가 할게 니들은 담벼락에 낙서나 해라...’ 신랑이 저번 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어요.
마당도 작은 만큼 집 내부도 작습니다. 반전 따위는 없어요. 방도 2개인데 하나는 침대로 꽉 찼고 하나는 장난감으로 꽉 찼어요 침대를 거실에 빼고요. (퀸+슈퍼싱글) 식탁을 안방으로 옮기고 신랑만의 드림 룸을
만들어 줍니다. 신랑은 팀에서 막내이지만(34살인데 막내에요. 남자 밖에
없어요. 점점 신랑이 아재가 되어가요.)
집에서는 기분 내라고 10:30이 되면 “보스! 사식 넣어 드릴게요. 오늘의 메뉴는
토! 맛! 홋! 부디 보스 마음에 드시기를 바라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날게요!”라고 말하며 허리를 90도로 접고 굽신굽신 무한 반복하며 하인처럼 방을 나옵니다. 며칠 전에는 회의가 있는 날이었어요.
저는 피곤해서 거실 침대에 누워 아이들에게 명령을 하고 있었죠. “야. 엄마 힘들다. 냉장고에서 아무거나 꺼내 먹어라.
젤리는 안 됨!” 흑흑 한 달에 한 번 오는 그날이 와서 죄책감 따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만치 충전기에 꽂아둔 휴대폰에서 진동이 자꾸 울려요. 촉이 옵니다. 신랑일 것이라는 촉이 옵니다. 첫째를 시킵니다. “첫째야 엄마 휴대폰 좀 가져다줘” 역시 저의 촉이 맞습니다. 처음에는 다정하게 이름만 부르더니 다급해진 신랑은 성까지 붙여 부릅니다. 제가 또 개드립 치면서 나타날까 봐 걱정이었나 봐요. 그날이라 배 아프고 허리 아파서 일어나기도 싫은데 본인 간식 챙겨줄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있었나 봅니다.
먹고 싶은 걸 꺼내 먹던 아이들을 흘깃 보니... 보지 말 걸 난장판입니다. 군고구마를 물에 말았어요. 놀래서 소리를 또 버럭 질렀죠. 1시간 후에 신랑이 나옵니다. “야~ 너 소리 많이 지르더라 ㅋㅋ” 라길래 “헉! 다 들렸어?” 하고 놀란 척을 해 줍니다. 사실 회의를 하던 말던 신경도 안 쓰고 있었어요. 신랑 왈 “근데 너만 그런 건 아니고 회의하는데 난장판이야. 다른 집은 애들 막 울고 엄마 소리 막 지르고”라네요. 그러면서 뒤이어 하는 말. “어떤 엄마는 막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정신 차리더니 상냥해지더라고” 이 집이나 저집이나 다 똑같나 봐요. 그래서 회의하는 아재들 카메라 너머로 무슨 소리가 들리던 아무도 신경 안 쓰더래요.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요 얼른 나가고 싶어요.
이번 기회에 홈스쿨링 차릴까요?ㅎㅎ _내려놓음
코로나 땜에 습관이나 마인드가 바뀐 게 있어요. 아이들의 의견과 생각에 따라주고 있어요.
제가 놓치고 지나쳤던 아이의 성장을 느끼게 된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2. 요리시간 - 머랭 쿠키
만들기
3. 아이들이 차려준 아침식사
늘 엄마가 해주는 밥상만 받다가,
아이들이 차려보니 엄마 힘들었겠고, 고맙대요. 토스트 만드는 데 한 시간이 걸리니...ㅋㅋ 큰아이에게는 쌀 씻기, 달걀찜 만들기, 율무차 타먹기 등 안전하게 불을 사용하는 방법을 여유 있게 가르칠 수 있네요.
4. 몸으로 말해요.
림보 게임 등 체육시간, 치어리더 연습하기!
5. 달고나 만들기!
달고나 라테까지~ 옆에서 몇 번 도와주고, 주의사항 말해주니 집중해서 잘 만들더군요.
6. 나도 1인 방송 크리에이티브
장비는 세뱃돈 받은 걸로 사면 안되냐면서 찾아보고 구입해서 영상 만들기까지.
올해 초4, 초2 아이들이 요즘 지내는 일상이에요. 나름 알차게 보내는 거죠? 매일 한 가지씩 함께 뭐 할지 고민하고, 함께 시간 활용법을 배우며, 부모와 아이들이 집에서 놀아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더라구요. 지지해 주고, 들어주고, 다양한 경험으로도 충분한 거 같아요~ 담 주는 미술, 셀프 파마하기, 과학놀이까지 하려 해요! 동작맘들 모두 힘내시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게 소중히 가져보아요!
하루가 너무 깁니다… _티들맘
23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할게 너무 없네요. 유튜브 보고 티비 보는 시간이 많지만.. 그래도 나머지 시간은 기운 내서 많이 놀아주려고 합니다. 책 읽어 줄라 치면, 한 장 넘기고 “끝~”
을 외치는 아들래미라, 주로 몸으로 놀아줍니다. 사진은 마치 학대하는 모습 같지만^^; 맞습니다..ㅠ 애착이불로 썰매를 만들어 끌어줬는데 내 허리는 나갈 것 같은데 계속 끌어 달래
서 묶어 버렸습니다....ㅋ그것도 금방 탈출하고 깔깔깔~~ 설거지하다 조용~해서 이상하다 싶어 가보니 휴지 반 통을 변기에 풀어 놓으신 아드님! 덕분에 변기 잘 막혔습니다. 이렇게
하루는 끝나고... 내일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빨리 코로나 종식되고 어린이집 가고 싶어요ㅜㅜ
출처_네이버 카페 <동작맘 모여라>
https://cafe.naver.com/donggakmam
*사진과 글은 모두
사용 동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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