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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방송중] 180회_우울한 날의 멜로디

우울하다. 죽도록 우울하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은 다 같이 우울하다는 것. 이런 걸로 위로를 삼고 싶지 않지만 함께라서 다행이다.

글 | 만두호빵•권지현

<엄마는 방송중> 180회 '나를 슬프게 하는 것에 대하여'를 바탕으로 편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우울한 사회!

신천지 발 코로나19가 지나가고 겨우 잠잠해져서 애들도 이제 학교에 갈 수 있나 했다. 그런데 바로 옆 동네 클럽 발 코로나19가 휘몰아쳤다. 이 상황이 슬프다.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 채우기,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 채우기는 정말 끝도 없는데 냉장고는 또 비었다. 아~ 슬프다. 겨우겨우 살을 빼놨더니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상 복귀됐다. 뺄 때는 정말 오래 걸리는데 찌는 건 금방인 이 몸뚱이가 나를 슬프게 한다. 이 말에 많은 동작맘들이 공감했다. ‘동작맘 카페’ 닉네임 몽몽코는 “종식되는 분위기여서 6-7월 되면 마스크 좀 벗나 싶었는데 너무 속상하다. 재택근무하며 가정 보육했더니 5킬로나 쪄서 기절할 뻔했다”라고 한다. 

지누마미는 요즘 사회적 분위기에 슬프다며 “혐오와 차별이 살인까지 이어지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각박해진 사회가 너무 슬프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도 나만 모르고 주위 사람은 다 알고 쉬쉬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도 정말 우울하다”라고 전했다. 타샤는 “학원에서도 외출 시에도 꼭 끼고 다니는 마스크 때문에 아이 얼굴이 전부 빨갛게 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빼지 않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해 공감을 샀다. 또 밤마다 연고를 발라주고 약도 먹인다며 “마스크 없이 편히 길을 걸어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소녀주부는 방송을 통해 ‘판테놀 성분의 크림을 바르면 진정이 된다“라는 꿀 정보를 제공했다.




엄마는 방송중 180회를 녹음하면서




자녀와의 사이를 슬픔이 채우지 않도록

코로나 상황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사회적 거리는 유지가 되지만 자녀와의 거리는 좁아진 상태. 24시간 마주하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다! 학교에서 해야 하는 학습을 집에서 하니 그 학습을 지도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또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에는 어찌나 다투는지 잔소리가 점점 늘어난다. 예지엄마77은 사춘기가 온 딸 때문에 슬프다. “초등학교 6학년 딸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분이 오시는지 롤러코스터를 탄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너그러이 이해하고 품어줘야 하는데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지 못해서 슬프다.”고 말한 후 눈물까지 흘렸다. 아마도 코로나로 온라인 개학까지 너무 붙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나. 엄마니까는 “사춘기 딸 두신 분들 댓글에 힘을 낸다.”라며 “우리 딸도 4학춘기라 딸도 엄마도 함께 롤러코스터 탄다. 그나마 저녁에만 봐서 전쟁. 지옥이 아님을 감사하며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마더 조조님은 “우울했던 날도 슬펐던 날도 많았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다 삶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극복 방법으로 “옛날이야기를 풀어보고 코로나로 우울한 이야기도 함께 풀다보면 살도 빠질 것이라 생각하자”라고 전했다. 지금 이 시국이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맞다. 모두가 그렇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 하며 이 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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