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핫이슈] 온라인 개학1_얘들아~ 온라인 학교가자!
코로나로 전국의 학생들은 정규 과정의 학습을 학교에 모여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학습 결손에 대한 부모들의 조바심은 그 어느 때보다 가중 되었다. 사교육 시장도 학원 확진자가 발생하여 교습 중단을 이어갔다. 바야흐로 Z세대가 시험대에 올랐다.
글·사진 | 지누마미•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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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공지한 온라인 개학 일정 |
교육부는 2020년 4월 20일 드디어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다. 우리 집엔 두 명의 초등학생이 있다. 초2 둘째는 EBS 라이브 수업으로 매일 국어, 수학, 봄, 안전한 생활 4과목을 진행한다. 학습꾸러미가 매일 있어 지면 학습을 하고 있다. EBS 선생님들 나름의 방식으로 재밌는 수업을 진행하지만 아홉 살 집중력은 10분을 넘지 못한다. 그래도 난 화내지 않아요. 엄마는 그저 토닥토닥 “잘하고 있어.”하며 참을 忍을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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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도 못해본 초등학교 1학년들이 안쓰럽다. |
초6인 첫째는 구글 클래스룸을 통한 출석체크과 매 교시의 영상과 과제를 완수하고 오프라인 숙제는 사진을 찍어 올린다. 매주 화요일이면 화상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 나눈다. 낯설어서인지 대답은 거의 안하고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의 대화만 듣고 만다. 선생님은 학년 밴드를 만들어 2차 공지를 해 주신다. 역시 고학년 선생님은 아이들의 결손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는 것 같다. 엄마인 내가 준비 할 것을 고민하다가 [초등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보고 그 속에서 말하는 지문을 실천에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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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온라인 수업 모습 |
첫 번째, 학년별 공부 시간 정하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한 번에 집중하는 최소한의 시간이 있다. 1학년 10분, 2학년 20분, 3학년 30분, 4학년 40분, 5학년 50분, 6학년 60분.
두 번째, 쉬운 것 반복하기.
낮은 수준의 과제를 매일 반복하여 쉬운 것을 잘 하게 되면 어려운 것을 해내는 밑바탕이 된다.
세 번째, 평가하지 말고 인정해 준다.
빨리하는 것도 능력이고 대충하는 것도 인정해 주자. 해야 할 분량을 해 내면 박수쳐 주자. 평가를 시작하게 되면 공부 습관 잡으려다 애만 잡는다.
네 번째, 왜냐고 묻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은 고학년부터 하는 게 좋다. 질문의 방식, 타이밍, 표현 등을 다르게 해 보자. “엄마가 미처 몰랐네. 어떻게 하면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비결이 뭐야 알려줄 수 있어?”
다섯 번째, 순서를 알려 준다.
아이들은 순서를 자주 틀린다. 순서가 꼬이면 답이 틀리고, 그게 습관이 되면 고치기 어렵다. “덧셈과 뺄셈은 일의 자리부터 순차적으로 해야 해. 모두 그렇게 약속을 했고 규칙을 지키기로 했어.”
공부시간 동안 엄마가 아이 옆에 앉아 있는 목적은 그러한 오류를 즉각 바로 잡기 위해서다. 습관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공부 습관은 인정을 먹고 자란다. 엄마가 인정해 주고 아빠가 칭찬해 주는 경험이 중요하다. 내가 교수법을 익힌 전문인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온라인 학습 싸우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의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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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EBS 수업을 듣고 있다. |
평생할 공부인데 지금부터 지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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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은 없지만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의 배려 |
엄마들은 삼시세끼와 결손 없는 학습 유지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기도 한다. ‘놓치마! 정신줄’이란 단어가 딱 어울린다. 그럴 즈음...2020년 5월 27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이, 6월 8일부터 초등 5,6학년이 주 1회 등교를 시작했다. 마스크 쓰고 하루 종일 생활하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과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가고 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먹는 점심 급식이 아니지만 맛있어서 일주일이 기다려진단다. 아이들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할 줄 아는 영재들 같다. 불평불만 보다는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살아남는 법을 체득하고 있다.
(2020년 7월 동작MOM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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