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맘 노하우] 살림은 장비빨
올해로 주부 17년 차. 요리를 좋아하고 나름 요리 실력도 있다고 자부한다. 집에 장비가 넘쳐나지만 베이킹을 하다보니 또 갖고 싶다. 전문가가 사용한다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오븐도 갖고 싶어진다. 더 좋은 걸 사면 잘하게 될까? 동작맘 카페 회원들에게 물어봤다.
글·사진 | 예지엄마77•배정희
나는 장비병? 이 있다. 다양한 장비가 있으니 요리하는 게 더 재미있고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 내가 해준 음식 맛있게 먹는 가족들 보면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정리 정돈은 체질에 안 맞는다.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해야 하는데 나는 한꺼번에 하는 스타일이다. 아이들도 나를 닮아가는 게 싫어서 잔소리를 하는데 나도 요즘은 보이는 곳이라고 치우면서 바뀌려고 한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살림의 길. 로봇청소기부터 냉장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여주는 스마트 냉장고까지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면 살림을 잘 할 수 있게 되는걸까? <동작맘 모여라> 카페회원들에게 물어봤다.
도치맘_ 살림은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는데 타고나는 것도 있다. 나는 특히 정리 정돈이 어려운데 전문가에게 돈을 주고 맡겼더니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디안_ 나도 살림 실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했는데 설문 결과를 보니 위로가 된다. 먹는 건 정말 자신 있는데 요리는 포기했다. 짠지 싱거운지 아무리 맛봐도 모르겠는데 남편이 나보고 간을 안 보고 요리한다고 살림에 대한 의지가 없냐고 타박했을 때 엉엉 운 적도 있으니까.
도윤맘77_ 살림은 장비빨이 아니라 부지런함이다. 나는 장비가 있어도 안 한다. 요즘 친정엄마가 집에 와계시는데 ‘우리 집이 이렇게 깨끗할 수도 있구나’, ‘이런 음식도 있었구나’라고 항상 놀란다.
빅마더조조_ 나는 집에 가스렌지 말고는 장비가 거의 없다. 어느 날 문득 외식만으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 형제를 향한 사랑과 정성을 담아 열심히 노력했는데 되더라.
에어프라이어 vs 오븐
얼마 전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오븐처럼 생긴 에어프라이어를 보게 되었다. ‘저게 있으면 오븐 없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동작맘에 물어보니 에어프라이어는 남은 음식이나 냉동 음식을 데우는데 쓰고 베이킹을 할 거라면 오븐을 사는 게 좋다고 했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뭐가 다를까? 생각보다 많은 집에 오븐 속은 프라이팬이나 잡동사니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븐 사용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베이킹에 도전하고 싶다면 머랭 쿠키와 스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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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에
최적화 된 <스메그 디지털 스팀 컨벡션 오븐>
(출처: 스메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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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대비 추천하는 <위즈웰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WA8010> (출처: 위즈웰 공식 쇼핑몰) |
에어프라이어용 베이킹 레시피
머랭쿠키 by 예지엄마77
재료_달걀 1개 분량의 흰자, 설탕 3큰술, 식용색소(없어도 OK)
만드는 법
➊ 물기가 전혀 없는 믹싱 볼에 흰자를 넣고 설탕을 두 번에 나눠 넣으면서 거품기로 저어준다.
➋ 뽀얗게 생크림 같이 거품이 올라왔을 때 거품기를 들어봐서 뾰족한 원뿔이 생기면 멈춘다.
➌ 에프 바닥 크기에 맞게 유산지를 잘라 넣는다. 바스켓형 에프인 경우 중간에 작게 구멍을 내어준다.
➍ 짤 주머니가 있으면 사용하고 없을 경우 위생팩에 2를 넣어준 다음 모서리를 약간 잘라서 지름 2cm 높이 1cm로 유산지 위에 1cm 간격으로 짜넣는다.
➎ 80도에서 약 40분 돌려주면 완성
스콘 by 소녀주부
재료_중력분 3 1/3컵, 설탕 반컵(약간 모자르게) or 5큰술,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소금 두 꼬집, 60g(가로 4.5 *세로 4.5cm 정사각형 사이즈, 서울우유 스틱 가염버터 1개=80g의 3/4분량), 우유 100ml, 달걀 1개, 초코칩/크랜베리 등
만드는 법
➊ 가루 재료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체에 두 번 걸러준다. 가루 재료는 하루 전날 냉동실에 넣어두면 좋다. (가염버터를 넣을 경우에는 소금을 한 꼬집만 넣어준다.)
➋ 버터를 작게 잘라서 체에 내린 가루와 섞어준다. 버터를 작게 잘랐는데 너무 말랑하다 싶으면 냉동실에 10분 넣었다가 사용해야 한다. 이때 손을 사용하면 안 되고 양손에 주걱이나 칼을 들고 계속해서 쌀알 크기로 버터가 잘렸다 싶으면 멈춘다. 버터가 녹으면 밀가루와 섞이게 되고 스콘의 결이 없어진다.
➌ 2를 믹싱 볼에 담고 달걀과 우유를 넣어 포크로 잘 섞어 준다. 반죽에 초코 집이나 크랜베리를 넣고 싶다면 이때 넣어주면 된다.
➍ 반죽이 하나로 뭉쳐진 느낌이 오면 손으로 믹싱 볼 바닥의 부스러기를 모아 재빨리 한 덩이로 뭉쳐준 다음 냉장고에 1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➎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을 꺼내어 도마 위나 유산지 위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밀대나 유리병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밀어준다. 이때 두 번 정도 밀고 접고를 반복해도 좋지만 안 해도 맛은 똑같다.
➏ 170도로 5분 정도 에프를 예열시켜놓고 칼로 삼각형이나 사각형(최대 5~6cm)으로 잘라준 다음 에프 사이즈에 맞게 잘라놓은 유산지 위에 1cm 정도 간격을 두고 놓아준다.
➐ 예열이 끝난 에프에 반죽을 올린 유산지를 놓은 다음 같은 온도로 15분 뒤집어서 1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
➑ 만들어진 반죽은 미리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틈틈히 구워 먹으면 편하다.
에어프라이어 베이킹 시 주의할 점
➊ 바스켓 형의 경우 유산지를 깔을 때 군데군데 구멍을 내줘야 공기가 잘 순환할 수 있다.➋ 한 번은 중간에 멈추고 열어봐서 상단이 탔는지 확인해야 한다. 에프마다 높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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