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 동작FM? 그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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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동작FM 청소년 방송제 |
마이크 앞에서 누구나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곳! ‘주민이 주인 되는 마을방송’ 동작FM을 소개합니다.
글·사진 | 꿀벌•양승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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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FM 양승렬 국장 |
‘마을’과 ‘방송’ 이 두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요. 하지만 ‘마을방송’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낍니다. 마을방송? 시골 마을회관에서 이장님 목소리가 큰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지는 그런 방송인가? 아니면 구청에서
공무원들이 만드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뭐 그런 방송인가?
모두 아닙니다. 마을방송국 <동작FM>은 이장님만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방송도 아니고 관에서 만들거나
운영하는 것도 아니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그런 ‘핫한’ 콘텐츠도 아닙니다. 그럼 뭐냐고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방송’의 고정관념을 깨면
이해하기가 무척 쉽습니다. 방송은 특정부류의 사람들만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고, 높은 시청률과 청취율이 방송의 목적은 아니며, 미디어의 본질은
표현과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신대방동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마을방송 |
그래서 마을방송국 <동작FM>은 동네주민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참여의지와 책임감, 협동의 마음가짐만
있다면 소정의 교육을 통해서 누구나 마이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권력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유언비어나 루머를 경계하고 팩트 체크가 필수적이겠지요. 또한 자유로운 표현의 범주에는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누군가를
인신공격하는 것은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도 기정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기존 상업 방송보다 더 건강한 방송이죠. 그럼 마을방송은 누가 얼마나
보거나 듣냐고요? 참으로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답하자면 마을방송은 우리동네 주민들이 보거나 듣고, 주민들이 관심 있어 하는 만큼 보거나 듣습니다.
마을방송에서 10만, 100만 조회수나 청취율이 나오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건 시장의 생존법칙이니까요. <동작FM>은
지역의 생존법칙을 따릅니다. 마을방송은 광고에 목숨 걸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그런 방송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계속 제작과 운영, 후원에 참여하고
콘텐츠를 이웃들과 나누는 가운데 지속적인 생명력을 부여 받는 방송입니다. 그래서 마을방송은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입소문이 나고 주민
간에 공유, 전달되어 집니다. 느리지만 촘촘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마을방송 그 자체는 온라인 활동일지라도 실질적으로는 오프라인의 크고
작은 수많은 커뮤니티들을 기반으로 함께 운동하고 성장하는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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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서울마을미디어축제 |
다소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그럼 지금 <동작FM>에서 <엄마는 방송중>을 찾아서 들어보세요.
동작구에 살고 있는 30~40대 여성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직접 교육, 육아, 문화, 생활, 젠더, 정치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방송입니다. 무슨 전문가,
교수, 대표 이런 직함 하나 없어도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서 다양하게
사연도 받고 게스트 방송 참여도 이루어집니다. 이분들 매주 목요일 오전마다 와서 녹음을 하시는데 그때마다 얼마나 즐겁고 행복해 하시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 슬기로운 초딩생활 DJ들과 함께 |
그럼 <동작FM> 정말 좋은 곳이네요? “네!” 저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기운을 나누기 때문에 점점 좋은 곳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있긴 합니다. 현재 100명 정도 되는 후원
회원이 최소 200명은 되었으면 좋겠고, 더 많은 주민DJ들과 방송이 생겼으면 좋겠고, 마을방송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가 생겨서 주민들이 더 쉽고
편하게 방송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고, 주민들이 <동작FM>을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고... 사실 바라는 건
100가지도 더 넘지만 한 가지씩 차근차근 이뤄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올해는 공간을 지하에서 지상 2층까지 확장했으니까 좀 더 있으면 누가 압니까?
건물을 사게 될지! 바라는 게 많은 만큼 <동작FM>의 도전도 계속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동작MOM>
독자 여러분! <동작FM> 꼭 놀러오세요. 한 번 말고 두 번, 세 번 오세요. 동작FM에 오시면 그전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일상을
만나실 겁니다! 위치는 동작구청 후문 옆 입니다.
마을 방송국 <동작 FM>
주소_서울 동작구 노량진로8길 46
전화번호_02-6406-2752
인스타그램_@dongjakfm
유튜브_채널 '동작FM'을 구독하시면 다양한 동네소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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