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가게] 추억 속 참새 방앗간, 세림문구
추억 속 참새 방앗간, 세림문구
글·사진 | 김은제·소녀주부
<세림문구>는 흑석동에서 가장 오래된 문구점이다. 지금 사장님께서 1990년 3월 1일 기존에 있던 문구점을 인수하여 지금까지도 문구점 곳곳에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시절 문구점 앞에는 미니카 트랙이 있었고 아이들은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르기 전까지 그 앞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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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림문구를 이용했던 꼬마 손님들이 어느새 커서 아이들을 데려온다. 미국에 이민 갔는데 세림문구를 기억하고 선물을 사서 온 손님도 있을 정도다. 지금은 건물에 <세림문구>라고 적힌 간판도 없지만 흑석동에서 이 곳을 모르는 아이는 없다. 문구점 앞에서 엄마 손을 잡고 떼를 쓰는 아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쌈짓돈을 들고오는 아이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비싼 물건을 들여놓지 않으신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뭐든 살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아이 손을 잡고 문구점에 들려보자. 못이기는 척 아이가 고른 물건을 사줬을 때 행복한 아이의 표정을 보며 내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마음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세림문구
주소 | 서울 동작구 서달로14길 44
전화 | 02-816-0393
휴대폰 | 010-4214-0393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8시~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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