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9단, 기자는 초보인 동작맘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

[아름다운 나눔&봉사]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넣기 위해 제작한 포스터이다. 생활 방역에 가장 필수템이라 강조하려고 만들었다지만 무척 공포심을 자극했다. 

글·사진 | 김용화·지누마미


“코로나 19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치명률이 높은데 동네에 보면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지누마미)


“맞아요. 동네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깜박 잊고 안 쓰고 나오면 귀찮아서 그냥 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소녀주부)


“마스크를 신체의 일부처럼 쓰게 하려면 스트랩으로 목에 걸고 다니시게 하면 어떨까요?. 우리가 만들어서 나눔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만두호빵)


“좋은 생각이에요. 동작맘 회원들과 재능 나눔, 봉사로 해 봐요.”(예지엄마77)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공동체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엄마는 방송중> 식구들은 동작맘 모여라 카페에 ‘마스크스트랩 만들기’ 나눔&봉사에 함께할 소수의 인원을 도우미로 청하고 재료를 구매 했다. 손재주가 좋은 동작맘 뜨게 모임 ‘동뜨’ 팀도 합류하고 7명이 금요일 아침 10시에 동작FM 교육장에 모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10명 이내의 인원으로 꾸렸다. 리본을 정해진 길이만큼 자르고 똑딱단추를 다는 일이라 400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전에 들어가니 예상은 빗나가고, 단순 반복적인 일이
지만 소요되는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시작해서 하교할 아이들 생각에 마음은 촉박했다. 

스트랩 만들기 봉사_오전조

스트랩 만들기 봉사_오후조


6시간 걸려 완성한 스트랩

사람 손이 무섭다고. 하교 한 아이들까지 뭉쳐 9명이 6시간 만에 완성했다. 완성된 400개를 2개씩 담아 200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비닐 포장했다. 동작구에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동을 찾아 본 결과, 사당2동과 노량진2동에 독거노인이 많이 계신다고 한다. 추석이 목전인 9월 28일 월요일 노량진2동은 통장협의회 회장을 통해 의사 전달을 하고 동장님께 기증했다. 같은 날 사당2동도 동작맘모여라 카페 관리자 ‘연지곤지맘’과 함께 방문하여 동장님께 전달했다. 두 곳 모두 '마스크 스트랩 나눔'에 감사하며 동작맘 회원분들의 이웃 사랑의 정성을 잘 전하겠다고 한다.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모임도 예외는 아닌 상황이다. 따뜻한 이웃의 마음으로 고생해 준 동작맘과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해 본다. 마스크가 없어서 요일제로 약국 앞에 줄을 선 것이 몇 달 전이다. 이제 생활 방역은 일상의 숨과 같다.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6시간의 노동이 알차게 느껴지는 것은 쓰임 받을 곳이 어디인지, 쓰임이 어떻게 작용할지를 예측할 수 있어서 일 것이다. 항상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동작FM>과 <동작맘 모여라> 커뮤니티 회원들의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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