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맘 생각] 딸아, 인생은 길과 같다.
딸아, 인생은 길과 같다
글 | 김미연·토실맘
안녕하세요. <삶에 그림책이 물들다.> 그림책아트 미연샘입니다. 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제 마음에도 우울함이 비처럼 내리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 중 딸이 시험 결과를 말했습니다.
“엄마, 나 영어 망했어요.”
‘핸드폰만 주야장천 볼 때부터 알아봤다.’ 라고 말하면 중2와 전쟁입니다. 식욕이 떨어져 정수기 앞으로 갔습니다. 물이 나오는 동안 화를 삭이며 올라오는 말을 꾹꾹 밀어 넣었습니다.
“괜찮아? 처음이라 유형을 몰라서 그래. 파악했으니 다음에 잘 보면 되지!”
딸은 이제 뻔한 거짓말에 속지 않습니다. 입맛이 없다고 방으로 갑니다. ‘아~,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노력한 게 있는데 속상하겠지.’ 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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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길, 라울 니에토 구리디, 살림어린이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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