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자녀의 미디어 중독을 걱정하는 그대에게
자녀의 미디어 중독을 걱정하는 그대에게
자녀의 스마트기기와 미디어 노출을 걱정하지 말고 이것들을 바르게 보고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하는 것. 그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글 | 권지현·만두호빵
당신의 자녀는 디지털 원주민이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와 우리 아이가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이다. 식당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 뽀로로 무료 버전을 수 없이 반복해서 틀어 주었다. 운전하는 엄마가 카시트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틀어주는 것이 낯설지 않다.
이게 나만의 이야기일까? 조금 더 과거로 가 보자. 자녀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준 적 없는 부모가 있을까? 아기 옆에서 스마트 폰으로 육아 카페에 들어가거나 육아 정보를 검색하지 않은 엄마가 있을까? 이렇게 우리의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디지털 원주민이다.
이 아이들은 이미 디지털 기기에 거부감이 없으며 쉽게 다룰 수 있다. 또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온라인 수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디지털 기기와 뉴미디어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디지털 원주민과 소통하기
디지털 원주민은 부모보다 디지털 기기에 앞서 나가는 인류이다. 우리가 가르치려 하면 씨도 안 먹힌다. 우리는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보통 아이들이 부모와의 소통을 잔소리로 여기기 때문에 “재미있어? 엄마한테도 좀 알려 줄래?” 등의 관심과 질문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미리 아이가 이용하는 콘텐츠를 파악하여 대화를 시도하면 이후에는 아이가 와서 먼저 대화를 시도한다. 다양한 콘텐츠 중에 범죄에 빠질 수 있는 콘텐츠도 존재하고 있으니 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의 바른 미디어 활동과 소통을 위해 부모가 실천해야 할 것들이다.
1. 자녀의 핸드폰에 사용관리 앱이 설치되어 있다.2.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3.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혹은 유튜버를 알고 있다.4.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과 이용 가능 연령을 알고 있다.5. 사이버 폭력과 사이버 예절, 개인정보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눈다.6.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때 부모가 함께한다.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전 구글 회장 에릭슈미트는 “최근 인류가 이틀 동안 생산하는 정보의 양이 동굴벽화 시대부터 2003년까지 창출한 모든 정보 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중에는 무익하거나 유해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또 과장되거나 가짜로 만들어진 정보들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런 유해한, 가짜의 정보들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가짜뉴스이다. 가짜뉴스란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고의로 기존 정보를 조작하거나 일부만을 발췌하여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것도 가짜뉴스다. 자녀를 키우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공부하다 보니 유튜버 창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찾은 것을 진실이라 믿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흔히 주작이나 상황극도 진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 더욱 걱정이다. 이에 가짜뉴스를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하니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기 바란다.
•출처 밝히기-해당 뉴스 사이트의 목적이나 연락처 등을 확인•본문 읽어보기-제목은 관심 끌기 위해 선정적일 수 있는 만큼 전체 내용 꼼꼼히 확인•작성자 확인하기- 작성자가 실존 인물인지, 어떤 이력을 가졌는지 등을 확인해 믿을 만한지 판별•근거 확인하기- 관련 정보가 뉴스를 실제로 뒷받침하는지 확인•날짜 확인하기-오래된 뉴스를 재탕 또는 가공한 것은 아닌지 확인•풍자 여부 확인하기-뉴스가 너무 이상하다면 풍자성 글일 수 있음•선입견 점검하기-자신의 믿음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판단•전문가에게 문의하기-해당 분야 관련자나 팩트 체크 사이트 등에 확인<출처: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지도 매뉴얼>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위하여!
아이들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위해 스마트 기기 이용 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하며 ‘스마트쉼센터(www.iapc.or.kr)’에 들어가면 체크할 수 있다. 이미 과의존이라면 무료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녀의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알아보고 그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의 미디어 예절 지키기, 개인의 미디어 약속 지키고 책임지기, 미디어는 소통의 통로이므로 이해와 배려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주자. 다양한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도 알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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