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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즐기기] 남성사계시장

 



남성사계시장
 

동네마다 있었던 전통시장은 대형 마트에 밀려 하나 둘 사라져 갔다. 동작구에는 옛 모습의 정겨움과 다양함이 살아있는 이수역 남성사계시장이 있다. KBS 편스토랑 출연진들도 다녀간다는 가성비 갑인 이 시장에 우리도 애정하는 곳이 있어 소개해 본다.

 

글·사진 | 편집부

  


미가찬_소녀주부 추천



남성시장 생초보이던 시절. 이것저것 사 가자니 손이 부족하고 집에 저녁거리는 필요한 터라 동네 주민에게 추천 받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는 곳이다.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맛이다.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가지탕수’, 고추장을 꼭 추가로 사야하는산채비빔밥세트’, 무 쌈만 사서 접시에 담아내면 폼이 나는칠절판을 추천한다. 반찬 용기를 가져오는 손님들을 적극 환영해주신다. 기본 반찬 외에 매일 바뀌는 메뉴는 ‘www.미가찬.com’에서 확인하고 방문할 것.

 


해바라기 수산_소녀주부 추천



주말 점심, 외식이 귀찮거나 일식집 초밥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의 초밥 도시락이 제격이다. 가족이 운영해서인지 회 손질부터 판매까지 팀워크가 환상이다. 매대에 원하는 초밥이 없어도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준다. 달걀말이 초밥은 디저트처럼 단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 데 이곳 달걀말이는 다른 곳보다 덜 달고 고소하다. 연어 초밥을 사서 집에서 양파를 얇게 채 썰어 찬 물에 매운 기를 뺀 다음 이 집에서 주는 소스를 연어 초밥에 얹어 내면 회전초밥집이 부럽지 않다. 광어/우럭/농어/생연어회 뿐만 아니라 매운탕용 서더리도 구입가능하다
생연어/광어/초새우/모듬초밥 13,000, 장어초밥 16,000, 횟감 15,000원 부터

 

 


대도문구_소녀주부 추천


아이와 함께 시장을 가면 사람도 많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지루해하거나 기분이 갑자기 안 좋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때 이곳에 가면 적은 비용으로 아이의 기분을 금방 나아지게 할 수 있다. 보석스티커, 물총, 비눗방울 등을 구경하다보면 어른도 어린 시절 추억의 문방구가 떠오른다. , 아이에게 살 수 있는 예산과 갯수를 정하고 방문해야 모두의 기분이 나빠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명가만두_지누마미 추천


삼대천왕에 나왔던 만두가게가 2021 5월에 남성사계시장에 오픈했다. 새우만두 좋아하는 작은 아들이 5개만 먹어도 충분한 양이고, 고기만두 좋아하는 큰아들은 12개 한 팩으로 족하다. 사이즈도 좋고 부추가 듬뿍 들어있어 향도 좋다. 가격은 또 얼마나 합리적인지, 팩 당 4천 원이라니 그저 고맙다. 찹쌀 도넛, 꽈배기, 찐빵도 옛 맛 그대로라 추억이 새롭다.
 



전주반찬_지누마미 추천



서울 남자랑 사는데 전주맛을 좋아한다. 남성사계시장 반찬 가게를 두루 다녔더니 이 집이 낙점이다. 계절 나물이 항상 있고, 청국장과 묵은지김치찜은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오늘은 방풍나물과 청국장찌개를 샀다. 오이 김치와 겉절이도 맛있다. 전주 출신 사장님의 손맛 엄지척입니다.




이수역 고기튀김 1987_만두호빵 추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역사는 1987년부터 시작됐다. 고기튀김은 다진 돼지고기와 당근, 양파, 마늘, 파 등의 채소를 반죽하여 튀김 옷을 입혀 튀긴 음식으로 짭짤하고 고소하고 든든하다. 내가 이곳을 찾은 건 2000년대 중반이다. 그때는 포장마차에서 장사를 했으며 장사를 하는 요일이 따로 있었다. 또 재료가 일찍 떨어져서 조금만 늦게 가도 고기튀김 포장마차가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은 고정으로 매일 문을 열어서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건 1개에 천 원인 가격. 그때도 착한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 가격이다. 변한 건 매운소스가 생겼다는 것. 간장소스도 좋지만 매운소스가 고기튀김의 느끼함을 잡아 주니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좋아해서 이수에 가면 일부러 들려 사 오는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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