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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신문고] 적극적 실천 행동

 

적극적 실천 행동

 

인천시는 5년 뒤인 2026년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실행을 수차례 연기한 상태라 더 이상 미루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 상황은 마치 우리 집 쓰레기를 옆 집에 갖다 버리는 꼴이니 인천시가 반대하는 것은 서울시민인 내가 봐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글·사진 | 김지연

 


재활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아이스팩



현명한 소비자 의식

쓰레기 없이 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대한 1회용품을 자제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제품을 새활용 한다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재활용만 잘하자는 수동적인 활동을 넘어 능동적 소비자 활동이 힘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밀폐력이 없는 스팸의 노랑 뚜껑, 우유에 일일이 붙여 놓은 빨대를 모아 항의 차원에서 본사로 보내 제품에 지나친 플라스틱 사용을 개선한 소비자 사례가 있다.



각 주민센터마다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


재활용에 대한 우리의 자세


코로나로 인해 장기 저장이 가능한 냉동 식품의 소비가 많아졌다. 아이스박스 택배에는 아이스팩이 들어 있어 처치 곤란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와 나의 경험은 공통적 문제였다. 버리기 아까워 하나 둘 모아 놓은 아이스팩이 냉동고를 점령했고, 결국 일반쓰레기로 버릴 때 과연 이 폐기물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하면 걱정이 앞섰다.

 

답답한 마음을 갖던 중 다른 지자체에서 각 동 주민센터마다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아이스팩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전달되어 재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나는 곧 바로 아이스팩의 수요가 많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관할하는 동작구에 아이스팩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를 제안하는 민원을 넣었지만 도통 답변이 없었다. 게다가 석 달 만에 온 답변은 정말 충격이었다. 계획이 없으며 미정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이 온 것이다. 재차 주민센터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동작구에 민원을 넣으려던 차에 동작구 각 동 주민센터마다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 아파트는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되었고 수거함 활용을 권유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일반쓰레기에 버리기 찝찝했는데 너무 잘됐다는 반응이다. 아이스팩을 재활용함에 넣으러 주민센터에 가다가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하게 방치된 형광등과 폐건전지 수거함을 보게 됐다. 아이스팩 재활용을 포함한 환경에 관련된 정책들이 잘 관리 되고 있는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관리가 잘 이뤄지도록 이웃들과 연대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 나가야겠다.


관리가 안되고 있는 건전지와 형광등 수거함



지금도 늦지 않았다

코에 빨대가 끼어 숨을 못 쉬어 죽어가는 거북이의 충격적인 모습은 동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가 편리하다고 마구 쓴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되돌아와 고통으로 역습하기 시작했다. 병 들어가는 지구와 나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에 존재할 모든 생명체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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