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9단, 기자는 초보인 동작맘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

[그린 동작맘] 용기백배 챌린지

 

용기백배 챌린지

 

 



제목: 용기 있는 동작맘들 모여보세나~

작성일: 2021 2 22

글쓴이: ‘난다바람

작년부터 조금씩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 동작맘들도 시작해봤으면 합니다. 이제는 누군 관심을 가지고 누군 나몰라라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닐 정도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게될 먼 미래에, 더 가까이는 내가 살아갈 세상이 심상치 않아요. 작은 것부터 실천할 때입니다. 1회성 캠페인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습관을 만들고 평생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를 적극 실천하는 멋진 동작맘이 되어봅시다. 그 시작은 용기백배 챌린지입니다. 일회용기 줄이기를 실천하는건데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장보러 갈때 내가 가진 용기를 지참하고 그 용기에 담아온다.

 (용기 지참뿐 아니라,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하는 모습도 포함됩니다)

2. 인증샷을 찍는다.

3. 용기백배동작맘 게시판에 게시글을 올린다.

 

- 출처 네이버 카페 동작맘 모여라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포장 배달이 늘어난 요즘이다배달 쓰레기도 그렇지만 특히 맛있는 음식을 비닐이나 일회용 용기에 포장해 올 때 늘 찜찜했는데 동작맘 공지를 보고 나도 드디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신림동 순대촌에서 포장하면 양도 더 많고 일회용 비닐도 안 써도 되니 좋았다볶아서 배달되면 빨리 와도 불기도 하는데 집에서 볶아 먹으니 더 맛있게 먹었다이쯤 되니 다른 동작맘들은 어떤 음식을 포장해왔을지 궁금하다그들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글·정리 | 배정희•예지엄마77









#호민맘

아이가 마라탕 먹고 싶다해서 냄비를 들고 가서 아파트 상가 내 마라탕집에서 포장해 왔어여. 창피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것도 몇 번 해보니 넘 좋더라고요. 플라스틱 쓰레기도 안 생기고 너무 좋았어요.


냄비에 담아온 마라탕 @호민맘

 



#상도 언덕인

요즘은 배달도 안하고 포장도 잘 안해서요. 오늘은 김밥이 너무 먹고파서 통들고 갔어요. 친절한 사장님 요리조리 잘 담아주셨어요. 통이 쬐금 작았지만 그래도 일회용보다는 완전 굿이래요. 칭찬들었어요^^ 담엔 유리그릇 들고 만두 포장하러 가려구요.

 

소풍도시락처럼 가지런하게 담긴 김밥 @상도언덕인



#영이애미

카레 재료를 사러 토요일에 흑석 시장에 갔었어요. 미리 포장되어 나온 애호박, 파프리카는 어쩔수 없고 나머지는 준비해 간 주머니를 이용해서 장보기를 했습니다. 먼저 당근은 마트에 비치된 비닐이 아니라 가져간 주머니에 담아 무게를 달아 계산 했구요. 야채가게에서는 스티로폼 트레이나 투명비닐에 담겨 있던 채소들은 주머니에 담고 트레이와 비닐봉지는 돌려드렸습니다.

 

주머니에 담긴 모습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 @영이애미


점포에서 싫어하실까봐 살짝 걱정했는데이것도 다 돈인데 재사용하면 좋죠~”라고 이야기하며 돌려 드리니 다 좋아하셨어요. 저희 동네 채소가게는 채소가 이미 다 포장되어 있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는데 다시 돌려드리는 방법을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상인분들도 좋아하시고요. 동작맘들도 다음번 장보실땐 미리 주머니나 용기를 준비해가시거나 부득이하게 나온 포장재 중 반납할 수 있는 것은 다시 반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우리 같이 용기내 봐요!

 


#난다바람

남성역 골목시장 커피나무에서 케익을 사는데 용기를 가져 갔어요. 알바생이 잠시 침묵했지만 담아줬어요. 뚜껑에 얹어 달랬더니 좀 짜증난 표정이었지만, 당당하고 싶었어요. 두 조각 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당당하게 용기내서 받아온 케이크 @난다바람



집으로 오는 길에 꽈배기 도너츠 파는 가게의 친절하신 부부 사장님은 처음엔 검은 봉다리 안 받는 것부터 했고 다음에 용기를 가져갔는데, 사장님 처음엔 못 알아들으셨지만 잘 담아 주셨구요. 당황하셨는지 거스름돈을 더 주셨더라구요. 중간에 다시 돌려드리러 가야 했어요. 용기를 내미는 용기는 내보았으나, 꽈배기 2개 사려했는데 저 통을 꽉꽉 채우고픈 유혹은 이기지 못했어요. 작은통을 들고 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적게 먹고 싶을 때는 작은 용기를 가져가세요 @난다바람 


 


#스카비오사

1년 넘게 피치 못 할 때나 협조 잘 안하는 남편의 방해 때 빼곤 해 오고 있었는데 조금 싫어하는 사장님도 계시고 저도 부끄럽고 뒷통수가 따갑기도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니 이젠 안 부끄럽네요. 사장님도 일회용기 진짜 줄여야 한다며 응원해 주셨어요.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턴 자연스러워 지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니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보고 배워서 좀 더 나은 세상 일회용품 적게 쓰는 세상에서 살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언젠가 일회용기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스카비오사



특히 고기는 용기에 담아오면 보관하기도 용이하다 @스카비오사


이렇게 동작맘의 생생한 후기를 옮겨보니 처음엔 가방에 통을 챙겨 가는 것부터 일이었다. 장바구니에 사올 품목별, 사이즈별 통을 담아 가게로 간다. 주문을 하고 동시에 가방에서 주섬주섬 용기를 내밀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유난스런 아줌마로 보일까봐 주저리 주저리 변명처럼 늘어 놓는다. 그러나 사장님들은 흔쾌히 일회용 안 쓰는게 제일 좋죠~하며 그릇을 받아 드시곤 더 많이 주시기도 했다. 나 한 명이 용기에 담아 온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며 포기하지 말고 조금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용기를 내밀려고 노력하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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